정경심 교수, 아래한글 모르는데 아래한글로 상장 위조했다고 여전히 주장하는 검찰
정경심 교수, 아래한글 모르는데 아래한글로 상장 위조했다고 여전히 주장하는 검찰
  • 김동문
  • 승인 2020.07.22 10: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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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2020.07.21)

 

흥미로룬 기사가 나왔다. 다른 매체는 거의 신경쓰지 않는 주제인 것 같다.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아래아 한글' 프로그램으로 표창장을 위조했다는 검찰 주장이 사실상 무너졌다. 정 교수가 '아래아 한글'을 쓸 줄 몰라 MS워드로만 문서작업을 했으며 이 때문에 직원들과 마찰을 빚기도 했다는 증언이 나왔기 때문이다."

​아주경제의 21일자 뉴스에 나오는 내용이다. 사실 아래한글로 표창장을 위조했다는 검찰의 주장이 나올 때부터 적지 않는 의구심이 제기된 바 있다. 잠시 그때로 시간 여행을 떠나자.

 


2019년 9월 18일 언론은,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판사 고형곤)는 정 교수가 동양대 사무실에서 쓰던 컴퓨터에서 아들이 실제 받은 동양대 상장의 스캔 파일과 이를 일부 자른 그림 파일, 딸 표창장 내용이 적힌 한글 파일, 표창장 완성본 등을 확보한 것으로 보도했다.

 

SBS 뉴스 (2019.10.02)

당시 언론에 따르면, 검찰은 정 교수가 한글 파일로 딸 표창장을 작성한 뒤, 아들의 상장 스캔 파일에서 오려낸 동양대 총장 직인이 담긴 그림 파일을 덧씌우는 방식으로 표창장을 위조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 근거로 두 상장에 찍힌 총장 직인의 위치와 각도가 정확하게 일치하고 있다는 점을 검찰은 주목했다.고 한다.

SBS 뉴스 (2019.10.02)

검찰의 발표 그래도를 여과없이 시각적으로 전해주는 식의 보도에 열심이엇던 매체들이 적지 않앗다. 그 가운데는 SBS를 빼놓을 수 없다. SBS는 당시의 보도(2019.10.02)에서 아래와 같이 상세하게 검찰 입장을 대변했다.​

SBS 뉴스 (2019.10.02)

 

앞서 언급한 것처럼, 검찰은 정 교수가 '동양대학교 총장 최성해(직인) 부분의 캡처 이미지를 상장서식 한글 파일 하단에 붙여 넣고 컬러 프린터로 미리 준비한 총장의 직인을 이용해 날인하여 표창장을 위조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런데 지난 1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5-2(임정엽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재판에 나온 당시 동양대 어학교육원 오모 팀장은 정 교수가 '아래아한글'을 안 써서 "트러블도 있었다"고 밝혔다. 정 교수가 '아래아 한글'을 쓸 줄 몰라 MS워드로만 문서작업을 했으며 이 때문에 직원들과 마찰을 빚기도 했다고 증언했다.

​이로 인해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아래아 한글' 프로그램으로 표창장을 위조했다는 검찰 주장이 사실상 무너진 것이다. 아래 한글 프로그램 자체에 낯설은 학자들, 교수들이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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