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환목사, '북한 폭격 안하나?' 군사적 충돌 부추기는 발언했나?
김장환목사, '북한 폭격 안하나?' 군사적 충돌 부추기는 발언했나?
  • 김동문
  • 승인 2020.06.23 09: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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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동방송 '만나고 싶은 사람 듣고 싶은 이야기' (2020.06.19) 갈무리

 

김장환 목사는 극동방송 회장으로 한국 교회의 보수적인 원로 인사 중의 한 사람이다. 그가 극동방송 대담 프로그램에 직접 출연해 “이스라엘은 전투기로 폭격하는데 왜 우리는 북한에 그렇게 안 하지요?” 등의 남북 간의 군사적 충돌을 부추기는 발언을 했다는 보도가 있다. 사실일까? 어떤 맥락에서 어떤 주장을 편 것일까?

​그가 한 발언은 지난 6월 19일 오후 1시 방송된 ‘만나고 싶은 사람 듣고 싶은 이야기’ 프로그램에서 나온 것이다. 대담 프로그램에 패널로 나온 임호영 전 한미 연합사 부사령관 출신의 예비역 육군대장과의 대화에서 나온 것이다. 그의 발언의 행간을 짚어보기 위하여, 해당 방송 내용 전문을 녹취하여 공개한다. 해당 동영상 기준으로 51:28-55:58 사이에 나온다.

극동방송 '만나고 싶은 사람 듣고 싶은 이야기' (2020.06.19) 갈무리

임호영(이하 임) : 안녕하십니까? 극동방송 청취자 여러분, 저는 얼마 전까지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으로 근무하던, 예비역 육군대장 임호영입니다. 반갑습니다.

 

극동방송 '만나고 싶은 사람 듣고 싶은 이야기' (2020.06.19) 갈무리

김장환(이하 김) : 임 장군님!

임 : 예

김 : 인제, 6.25 70주년을 맞이해서, 지금 뭐, 남북연락사무실도 폭파가 되고, 또 뭐, 다른 ... 저기가 없지 않나? 지금, 국민들이 궁금한 게 ... 우리 국민들 어떻게 위로를 해 줘야 돼요? 이러한 때?

 

임 : 지금 .. 하여간 .. 여러 가지로 북한이 비정상적인 그러한, 그, 행동을 해가지고 많은 국민들이 불안해하실 겁니다. 나중에 한 번 말씀을 드리겠습니다마는, 이왕에 목사님께서 물으셨으니까, .. 국가의 안보라는 것은 '안전보장'이라는 말의 준말입니다. 그러면, '안전보장'이라는 말은 무엇이냐면? 어떠한 세력으로부터 국가가 위협을 받거나 침략을 받는 것으로부터 보호를 받는 ..라는 상황, 이게 안전보장이거든요.

 

극동방송 '만나고 싶은 사람 듣고 싶은 이야기' (2020.06.19) 갈무리

 

김 : 아니, 그런데, 도발 또 할 것 같아요? 군사적으로? 안 할 것 같아요?

임 : 저는 앞으로도 많은 도발이 있을거라도 생각합니다

김 : 예, 어떠한 면에서?

김 : 우리가 가만있으니까... 우리 정부가 가만있으니까... 우리 군인들이 그냥 읃어 맞으니까 .. 도발할 것 같아요?

임 : 그런 것보다도, 사실은, 북한이라는 데를 제가 40년 동안 군대 생활을 하면서 지켜보면, 그들은 자기의 계획과 자기의 플랜에 의해서 행동을 합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남한이, 우리 대한민국이죠, 대한민국이 북한에 잘해줬다 또는 잘 못해줬다, 여기에 따라 행동하는 것이 아니에요. 대표적인 경우가 2002년도에 김대중 대통령 계실 때, 올림픽.. 월드컵 했잖아아요. 그때 도발했었지 않습니까? 제2연평해전 있.. ? 우리가 어떠한 행동을 하더라도 그들은 자기의 플랜에 의해서 가는데, 지금 북한은 내부적으로 굉장히, 경제적으로 어려운, 그러한 시기인 것 같습니다.

극동방송 '만나고 싶은 사람 듣고 싶은 이야기' (2020.06.19) 갈무리

한 2, 3년 동안 계속 유엔으로부터 제재를 받아왔고, 그다음 코로나 정국에서 국경이 봉쇄됐고 그리고 또 여기 목사님을 포함하여 연로하신 분들이야 기억하시겠습니다만, 5월, 6월은 보릿고개입니다. 보리는 먹을게 끝났고, 아직 벼는 나오지 않았고, 이런 굉장히 어려운 경제적인 시기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1994년도에 이러한 시기가 있었습니다. 고난의 행군이라고. 그때처럼 남북한 미국과의 위기의식 상태를 굉장히 고조시켜서, 북한에 있는 주민들을 억죄일려고 하는 것 같아요

 

극동방송 '만나고 싶은 사람 듣고 싶은 이야기' (2020.06.19) 갈무리

김 장환 : 그런데, 임 대장님 말이에요. 우리 국민들이 지금 걱정하고 있는 거는 ..

임 : 예..

김장환 : 과연, 저 사람들이 도발을 하면은, 우리 국군이나 해군이나 공군이 바로, 저쪽에 어떠한 어려움을 가해줄 수 있나? 이스라엘은요, 한번 뭐 폭탄이 떨어지면, 비행기가 그냥 때리는데 뭐 하루도 안 기다리고. 우리나라는 왜 이렇게, .. 기다리는 시간이 많죠?

 

임 : 이제 .. 도발이라는 것이 두 가지가 있습니다. 전략적 도발이 있고, 전술적 도발이 있는데..

김 : 그럼, 이건 무슨 도발이에요? 이번에 한 거는?

임 : 이번에 한 거는 전략적 도발이라고 봐야 되겠죠. 왜냐하면, 직접 미사일을 쏜다든가 여러분이 기억하시겠습니다만 미사일을 쏜다든가 핵실험을 한다든가. 지금같이, 개성이라는 게 우리나라의 재산을 파괴한 건 확실하지만, 지역적으로 북한에 있는 지역에서의 도발이잖아요. 이러한 도발에, 우리가 지금 목사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육해공군이 즉각적으로 전술적 도발을, 저, 대응을 하기에는 제한이 있는 부분이 있을 것입니다.

 

극동방송 '만나고 싶은 사람 듣고 싶은 이야기' (2020.06.19) 갈무리

김 : 그러면은, 만약 저 사람들이 장난으로 했든지, 뭐를 했든지, 서울에 폭탄이 하나 떨어졌다, 그러면 뭐, 우리 비행기가 그냥 가다가 명령이 안 떨어지니까, 못 간다. .. 나는 그게 답답한 거예요

임 : 아, 그렇지는, 그렇지는 않습니다. 우리 군대가 ..

김 : 아니 대장을 하셨는데, 응징을 해 가지고 사표 쓰라고 그러면, 써야지?

극동방송 '만나고 싶은 사람 듣고 싶은 이야기' (2020.06.19) 갈무리

임 : 하하하, 그렇게 할 겁니다. 여러분들이 어떤 부분에 많이 걱정하시는지 알지마는, 우리 육해공군 장병들이 그렇게 그 호락호락하고, 나약하지 않습니다. 만약 그러한 상황이 생기면 반드시 응징할 것이고. 또 뭐 국방부 장관도 이야기했습니다마는. 직접적인 그러한 도발이 있을 때에는, 그것은 보고하지 않고 응징할 수 있는 시스템이 되어 있습니다.

환 : 그럼 됐어! 우리가 마음 놓고, 다리 뻗고, 잘 수 있죠?​

​한편, 평화나무는 김 목사의 위와 같은 발언을 두고 아래와 같이 평가했다.

“이러한 진행자인 극동방송 회장 김장환 목사의 발언은, 발생하지도 않은 (군사분계선 밖) 북한 도발을 상정하고는 우리 정부와 군이 적극적이고 단호한 군사적 대응을 하지 않는다며 질책하는 것이었다. 나아가 우리도 이스라엘처럼 단호한 군사적 응징을 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는 것이었다. 심지어 군 통수권자의 재가가 없더라도 (한미연합사 한국인 최고책임자에게 직을 걸고) 공격을 명령해야 한다는 황당한 논리를 강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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