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말 폭탄', 탈북단체의 대북전단 살포는 기름을 부은격?
북한의 '말 폭탄', 탈북단체의 대북전단 살포는 기름을 부은격?
  • 김동문
  • 승인 2020.06.18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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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상반기부터 최근까지의 북한의 문재인 대통령과 우리 정부에 대한 비난 기사와 성명, 담화를 살펴보았다. 언제 어떤 말을 어떤 배경에서 하였는지를 짚어보는 것은 의미가 있다 싶다. 해설 부분을 최대한 줄이고, 그 관련 글을 이미지에 담았다.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불만, 불평, 간접적인 비난이 여러 측면에서 이뤄졌다. 그러나 지난 3월 초 김여정 제1부부장의 최초의 기명 담화에서 그 표현과 비난의 정도가 거칠어지고 있다. 그럼에도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표현은 노골적인 비난을 자제하는 듯하다.

또한 남북 갈등 국면으로 크게 전환하는 것에 대북전단 살포가 기름을 부은 것으로 보인다. 5월 이후에 쏟아진 비난 담화와 기사 등에서 탈북자 쓰레기로 지칭하는 이들의 대북전단(삐라) 문제가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무력 행동 시사하는 과정에도 대북전단 살포를 방지하지도 않았던 것에 대한 강한 불만이 담겨 있다.

 

2019.04.12 김정은 국무위원장 최고인민회의 대원회 연설

지난해 4월 12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 문재인 정부의 중재자론에 대해 원론적인 비판을 드러냈다. 김 위원장은 "`오지랖 넓은 `중재자` `촉진자` 행세를 할 것이 아니라 민족의 이익을 옹호하는 당사자가 돼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이미 천명한바와 같이 남조선당국과 손잡고 북남관계를 지속적이며 공고한 화해협력관계로 전환시키고 온 겨레가 한결같이 소원하는대로 평화롭고 공동번영하는 새로운 민족사를 써나가려는것은 나의 확고부동한 결심이라는것을 다시한번 분명히 해둡니다.

조성된 불미스러운 사태를 수습하고 북과 남이 힘들게 마련한 관계개선의 좋은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그것이 평화와 통일의 의미있는 결실로 빛을 보게 하자면 자주정신을 흐리게 하는 사대적근성과 민족공동의 리익을 침해하는 외세의존정책에 종지부를 찍고 모든것을 북남관계개선에 복종시켜야 합니다.

나는 남조선당국이 진실로 북남관계개선과 평화와 통일을 바란다면 판문점상봉과 9월 평양상봉때의 초심으로 되돌아와 북남선언의 성실한 리행으로 민족앞에 지닌 자기의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남조선당국은 추세를 보아가며 좌고우면하고 분주다사한 행각을 재촉하며 오지랖넓은 《중재자》, 《촉진자》행세를 할것이 아니라 민족의 일원으로서 제정신을 가지고 제가 할 소리는 당당히 하면서 민족의 리익을 옹호하는 당사자가 되여야 합니다."

[전문] 北김정은 위원장,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1 | 연합뉴스

[전문] 北김정은 위원장,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1 | 연합뉴스

 

 

2019.06.27 북한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 논평 기사

 

'우리민족끼리'는북한의 대남기구 조국평화통일위원회가 운영하는 인터넷 매체이다. "비난을 면해보려는 궁색한 변명"이라는 제목의 기명 기사에서, "현실에 대한 맹목과 주관으로 일관된 편견이고 결과를 낳은 엄연한 과정도 무시한 아전인수격의 생억지" 등으로 문재인 대통령을 비난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6월 14일 스웨덴 의회에서 행한 연설을 겨냥한 것이다. '남북관계, 북미관계가 교착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 북한에 책임이 있는 것처럼 여론을 오도했다'라는 거시 비난의 이유였다.

"지난해 각일각 전쟁의 문어구로 다가서는 엄중한 정세를 돌려세우고 북남관계, 조미관계에서 새로운 전환적국면을 가져온것이 우리 공화국의 주동적이면서도 대범한 조치, 인내성있는 노력에 의하여 마련된것이라는것은 이미 내외가 공인하고있는 주지의 사실이다.

더우기 우리 공화국에 대한 극히 엄중한 도발적행위들이 계속 자행되는 속에서도 우리가 최대한의 자제력을 발휘하며 여러가지 선의와 아량을 다 보여주고있다는데 대해서는 남조선당국도 모르지 않을것이다. 사실상 심각한 우려를 자아내는 현 사태를 놓고 진짜 책임을 느껴야 할 당사자는 다름아닌 남조선당국이다. ..

오늘의 비정상적인 사태가 변함이 없는 미국의 대조선적대시정책과 그에 동조하는 남조선당국의 우유부단한 행태에 의해 초래되고있다는것은 삼척동자도 인정하는 명명백백한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남관계, 조미관계의 교착국면을 놓고 그 누구에게 책임을 전가해보려는 남조선당국자의 발언은 미국의 강박에 휘둘리워 북남선언리행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하고있는데 대한 여론의 비난을 모면해보려는 궁색한 변명으로밖에 달리 볼수 없다. 온 겨레가 머나먼 북유럽에까지 날아가 온갖 궤설을 늘어놓은 남조선당국자의 랑설에 차디찬 시선을 보내면서 분노하는 리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9월 18일 평양 순안공항에서 환영 인사를 나온 평양 시민들을 바라보고 있다./연합뉴스

 

2019.06.29북한 대남선전매체 '메아리', 기명 기사

 

지난 해 6월 28일 문재인 대통령의한반도평화프로세스 정책이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을 중지시켰다는 발언을 비난했다. '아전인수격 자화자찬'이자, 도를 넘은 생색내기라며 남북선언의 기본 정신과 의의를 노골적으로 부정하는 배신행위라고 주장했다. 북한의 평화를 지켜주는 것은 핵무기가 아닌 대화라는 발언에 대해 아전인수격의 생억지라며 심각한 우려를 자아내는 현 사태의 책임 당사자는 남한 당국이라고 비난했다.

"지난해에 북남관계에서 일어난 대전환이 누구의 선의와 노력에 의해 마련된것인지는 세계가 다 알고있다. 우리 공화국이 북남관계발전과 평화번영의 새 력사를 써나가기 위해 할수 있는 정도가 아니라 그 누구도 상상하지 못할 대범한 조치들을 련속적으로 취할 때 미국상전의 눈치만 살피며 북남선언들의 리행을 외면하여 북남관계를 교착국면에 빠뜨린 남조선당국이 무슨 체면으로 아전인수격의 자화자찬을 늘어놓으며 생색내기에 열을 올리는지 실로 가소로운 일이 아닐수 없다."

 

 

2019.07.26 로동신문, 김정은 국무위원장

조선중앙통신과 로동신문 등은, 경애하는 최고령도자 김정은동지께서 신형전술유도무기 위력시위사격을 조직지도하시였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실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5일 제주도를 제외한 한반도 전역을 사정권에 둔 새로운 종류의 단거리탄도미사일 발사를 지도하며 “남조선 당국자가 사태 발전 전망의 위험성을 제때에 깨닫고 최신 무기 반입이나 (한미) 군사연습과 같은 자멸적 행위를 중단하라”고 말했다. “아무리 비위가 거슬려도 남조선 당국자는 오늘의 평양발 경고를 무시해 버리는 실수를 범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도 했다. 지난해 비핵화 대화가 시작된 뒤 김 위원장이 각종 미사일 도발 후 사실상 문재인 대통령을 직접 압박하고 나선 것은 처음이다. 이후에도 거친 표현으로 문재인 대통령을 직접 지목하는 비난 발언을 내고 있지 않다.

로동신문(2019.07.26) 갈무리

경애하는 최고령도자동지께서는 남조선당국자들이 세상사람들앞에서는 《평화의 악수》를 연출하며 공동선언이나 합의서같은 문건을 만지작거리고 뒤돌아앉아서는 최신공격형무기반입과 합동군사연습강행과 같은 이상한짓을 하는 이중적행태를 보이고있다고 하시면서 우리는 부득불 남쪽에 존재하는 우리 국가안전의 잠재적, 직접적위협들을 제거하기 위한 초강력무기체계들을 줄기차게 개발해나가야 한다고 말씀하시였다.

경애하는 최고령도자동지께서는 군수공업부문과 국방과학부문의 지도간부들에게 련속적으로 개발해나갈 중요한 전략 및 전술무기체계들에 대한 연구방향을 가르쳐주시면서 나라의 자위적국방력을 더욱 억척같이 다져나가기 위한 방도적문제들을 제시하시였다.

경애하는 최고령도자동지께서는 남조선당국자가 사태발전전망의 위험성을 제때에 깨닫고 최신무기반입이나 군사연습과 같은 자멸적행위를 중단하고 하루빨리 지난해 4월과 9월과 같은 바른자세를 되찾기 바란다는 권언을 남쪽을 향해 오늘의 위력시위사격소식과 함께 알린다고 말씀하시였다.

아무리 비위가 거슬려도 남조선당국자는 오늘의 평양발 경고를 무시해버리는 실수를 범하지 말아야 할것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한미 군사연습과 남측의 신형군사장비 도입에 반발해 지난 25일 신형전술유도무기(단거리 탄도미사일)의 '위력시위사격'을 직접 조직, 지휘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6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

 

 

2019.08.11조선외무성 권정근 미국담당국장 담화

 

지난 해 8월 11일, 북한은 권정근 외무성 미국담당국장 명의의 담화를 발표했다. 첫문장부터가 조롱조였다."바보는 클수록 더 큰 바보가 된다고 하였는데 바로 남조선 당국자들을 가리켜 하는 말이다".사이사이에 들어간 수식어는 더 심했다. "바보는 클수록 더 큰 바보", "똥을 꼿꼿하게 싸서", "새벽잠까지 설쳐대며 허우적거리는 꼴", "겁먹은 개가 더 요란스럽게 짖어대는 것", "도적이 도적이야 하는 뻔뻔스러운 행태" 등의 거친 표현을 써가며 우리 정부를 강하게 비난했다.

"바보는 클수록 더 큰 바보가 된다고 하였는데 바로 남조선 당국자들을 가리켜 하는 말이다. 남조선당국이 합동군사연습의 명칭을 초기의 《동맹 19-2》 대신 《후반기 한미련합지휘소훈련》으로 바꾸고 11일부터 본격적인 훈련에 들어간다고 발표한것을 놓고 그렇게 말할수 있다. 연습의 명칭이나 바꾼다고 하여 훈련의 침략적성격이 달라진다거나 또 우리가 무난히 넘기리라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똥을 꼿꼿하게 싸서 꽃보자기로 감싼다고 하여 악취가 안날것 같은가.간과할수 없는것은 우리의 정상적인 상용무기현대화조치를 두고 청와대가 전시도 아닌 때에 《긴급관계장관회의》를 소집한다 어쩐다 하며 복닥소동을 피워댄것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대구경조종방사포의 시험 사격을 지도했다고 노동신문이 8월 3일 보도했다.[노동신문]

 

 

2019.08.16 조선중앙통신,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대변인 담화

문재인 대통령을 간접적으로 지칭하며 비난하고 있다.아래사람들이 써준것을 그대로 졸졸 내리읽는 남조선당국자가 웃겨도 세게 웃기는 사람으로 비하하기도 한다. “남조선 당국자의 광복절경축사”로 비난 대상을 적시, 문재인 대통령이 비난의 대상임을 드러냈다.

"남조선국민을 향하여 구겨진 체면을 세워보려고 엮어댄 말일지라도 바로 곁에서 우리가 듣고있는데 어떻게 책임지려고 그런 말을 함부로 뇌까리는가 하는것이다. 아래사람들이 써준것을 그대로 졸졸 내리읽는 남조선당국자가 웃겨도 세게 웃기는 사람인것만은 분명하다.

북쪽에서 사냥총소리만 나도 똥줄을 갈기는 주제에 애써 의연함을 연출하며 북조선이 핵이 아닌 경제와 번영을 선택할수 있도록 하겠다고 력설하는 모습을 보면 겁에 잔뜩 질린것이 력력하다. 력사적인 판문점선언리행이 교착상태에 빠지고 북남대화의 동력이 상실된것은 전적으로 남조선당국자의 자행의 산물이며 자업자득일뿐이다.

남조선당국이 이번 합동군사연습이 끝난 다음 아무런 계산도 없이 계절이 바뀌듯 저절로 대화국면이 찾아오리라고 망상하면서 앞으로의 조미대화에서 어부지리를 얻어보려고 목을 빼들고 기웃거리고있지만 그런 부실한 미련은 미리 접는것이 좋을것이다. 두고보면 알겠지만 우리는 남조선 당국자들과 더이상 할말도 없으며 다시 마주앉을 생각도 없다."

 

2019.10.28 북한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 논평 기사

문재인 대통령이 한반도 평화를 위해 국제사회 협력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에 대해, ‘역사의 교훈을 망각한 어리석은 행위’라는논평에서 “외세에 지지ㆍ협력 구걸”, “사대 매국적 발언” 등의 표현을 담아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얼마전 남조선의 청와대에서 있은 《서울주재 외교단초청환영모임》이라는데서 《<한>반도평화를 위한 환경이 달라진것은 국제사회의 협력때문이다.》, 《국제사회의 계속되는 지지와 협력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사대매국적발언이 마구 튀여나온것만 보아도 그렇다.

지난해 조선반도에서 극적인 변화들이 일어나고 좋은 환경이 마련된것은 우리의 주동적이며 성의있는 노력에 의해서이다. 아울러 이것은 평화를 소중히 여기고 민족적화해와 단합, 통일을 갈망하는 온 민족의 불타는 의지가 안아온 귀중한 결실이다. 이는 우리 겨레는 물론 국제사회의 공통된 인식이다. 그런데 이것을 애써 외면하고 민족단합의 소중한 성과물을 외세의 《공》으로 떠넘기면서 《지지》와 《협력》을 구걸하기에 여념이 없는 남조선당국의 구차스러운 추태는 실로 민망스럽기 짝이 없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18일 오후 청와대 녹지원에서 주한외교단 초청 리셉션 중 손하트를 만들고 있다. 모하메드 살림 하무드 알 하르씨 주한 오만 대사가 건배 대신 손하트를 제의했다. 연합뉴스

 

2919.11.29 북한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 논평 기사

지난 해 11월 22일 문재인 정부의 지소미아"한일정보교류협정"종료 연기결정에 대해, '민심의 저주와 분노를 자아내는 외세굴종행위라며 비난했다.

"지난 11월 22일 남조선당국이 미국과 일본에 굴복하여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종료를 연기하는것과 같은 쓸개빠진 망동을 감행하였다. .. 남조선당국의 굴종적추태는 일본이 우리 민족에게 저지른 만고죄악의 대가를 기어이 받아내려는 남조선인민들에 대한 공공연한 배신이며 민족의 존엄과 리익을 외세에 팔아먹는 용납 못할 반민족적범죄이다."

 

2020.01.06 북한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 논평 기사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가소로운 넉두리, 푼수없는 추태”라며 “조선반도정세를 첨예한 대결국면에 몰아넣은”, “그 책임에서 절대로 벗어날 수 없으며 그 대가를 고달프게 치르게 될 것”, “아전인수격의 궤변을 늘어놓을 것이 아니라 현실을 똑바로 보고 창피스러운 입방아를 그만 찧는 것이 좋을 것”, “차례질 것은 불안과 공포, 절망과 패배”뿐이라고 말했다.

"남조선당국자는 《2017년말까지 <한>반도는 전쟁을 걱정하였지만 국민들은 평화를 원하였고 나는 베를린에서 북을 향해 평화메쎄지를 전하였다. 이에 호응한 북이 2018년 평창겨울철올림픽경기대회에 참가하면서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의 물고가 텄다. 눈에 보이는 사건들은 없지만 지금 <한>반도에서는 물밑에서 <평화만들기>가 한창》이라고 횡설수설하였다.

그리고 유엔총회연설에서 《전쟁불용, 호상안전보장, 공동번영이라는 <한>반도평화의 <3가지원칙>을 천명》하였다느니, 국제사회에 비무장지대의 《국제평화지대화》를 제안하였다느니 하면서 마치 그것들이 우리의 체제와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것이라도 되는듯이 너스레를 떨었다.

그런가 하면 평화가 아무리 절실하다고 해도 저들이 마음대로 속도를 낼수는 없다고 하는 등 무맥하고 가련한 제처지에 대한 구차한 변명을 늘어놓았으며 국제사회가 저들의 《대북정책》을 지지하고 협력해줄것을 구걸하기도 하였다. 말그대로 가소로운 넉두리, 푼수없는 추태라고 해야 할것이다."

 

2020.01.24 북한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 사설

문재인 대통령을 '남조선 집권자'로 칭하며, "남조선당국이 《평화정착》이니, 《평화수역조성》이니, 《평화경제확립》이니 하고 떠들어대는것이야말로 뻔뻔스럽기 짝이 없는 넉두리가 아닐수 없다."고 비난했다.

"더우기 남조선당국이 《평화정착》이니, 《평화수역조성》이니, 《평화경제확립》이니 하고 떠들어대는것이야말로 뻔뻔스럽기 짝이 없는 넉두리가 아닐수 없다. 남조선당국이 이번에 모의한 군사적대결각본에 따라 경거망동할수록 지난해보다 더 고달프고 참담한 고민과 번뇌의 수렁에 빠져 자업자득의 쓴맛을 톡톡히 보게 될것은 불보듯 명백하다."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충북 청주시 공군사관학교에서 열린 제68기 졸업 및 임관식에 참석해 사관생도에게 계급장을 수여하고 있다. 이날 행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가족 초청 없이 열렸다. 오른쪽은 정경두 국방부 장관. /청주=허문찬 기자 sweat@hankyung.com

 

2020.03.03 김여정 제1부부장 담화

김여정, ‘청와대의 저능한 사고방식에 경악을 표한다’ 제목의 담화를 발표했다. “겁을 먹은 개가 더 요란하게 짖는다” “주제넘은 실 없는 처사” “적반하장의 극치”라는 원색적인 용어를 사용했다.

"정말 유감스럽고 실망스럽지만 대통령의 직접적인 립장표명이 아닌것을 그나마 다행스럽다고 해야 할것이다. 어떻게 내뱉는 한마디한마디, 하는 짓거리 하나하나가 다 그렇게도 구체적이고 완벽하게 바보스러울가. 참으로 미안한 비유이지만 겁을 먹은 개가 더 요란하게 짖는다고 했다. 딱 누구처럼…"

 

2020.05.08 로동신문, 인민무력성 대변인 담화

합동군사훈련 실시 대해, 대결을 유발시킬수 있는 위험천만한 군사적준동으로 규정하고 비난 담화를 발표했다.

"남쪽군부호전광들이 자행한 이러한 망동짓은 쩍하면 우리더러 조선반도의 긴장완화노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중단이요, 강한 유감이요 자동응답기같은 말만 외우군 하던 자기 상전도 이제는 더이상 할 말을 찾지 못하게 하는 군사적대결의 극치이다. 모든것이 2018년 북남수뇌회담이전의 원점으로 돌아가고있다."

 

이후에 북한 선전매체나 당국자의 입에서 나온, 우리 정부를 비난하는 담화 등에 탈북자가 등장하고 있다.

 

2020.05.15 북한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 논평 기사

"광대놀음으로 차례질것은"이라는 제목의 논평 기사에서,‘북한인권백서2020’ 발간에 대해 비난했다. 앞서서 살펴본 북한의 다양한 매체와 당국자를 통해 나왔던 성명과 논평 기사와 달리,《탈북자》쓰레기라는 표현이 어우러져 있다. 이 표현은 이후의 김여정 부부장의 담화를 비롯한 반응에서 지속적으로 강조되는 표현이 되고 있다.

남조선집권자가 앞에서는 《협력》을 운운하며 노죽을 부리고 뒤에서는 아래것들을 시켜 《탈북자》쓰레기들이 싸지른 배설물들을 모아 도발책자나 만들게 하니 과연 제정신이 있는지 묻지 않을수 없다. 안팎이 다르고 분별도 체면도 다 잃고 더러운짓만 해대는것들과는 애당초 상대할 필요조차 없다는것이 날로 더욱 굳어져가는 우리의 립장이다. 우리 인민의 자주적존엄과 권리에 먹칠을 하려드는자들은 그 누구든지 비참한 종말을 면치 못할것이다.

 

2020.06.04 로동신문,김여정 제1부부장의 담화

김여정은 "스스로 화를 청하지 말라"라는 제목의담화에서 금강산 관광, 개성공단·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남북군사합의서를 거론하며 이를 폐기할 수 있다고 위협했다.《탈북자》라는것이라는 표현이 등장한다.

"지난 5월 31일 《탈북자》라는것들이 전연일대에 기여나와 수십만장의 반공화국삐라를 우리측 지역으로 날려보내는 망나니짓을 벌려놓은데 대한 보도를 보았다. 문제는 사람값에도 들지 못하는 쓰레기들이 함부로 우리의 최고존엄까지 건드리며 《핵문제》를 걸고 무엄하게 놀아댄것이다. 그 바보들, 《탈북자》라는것들이 뭘 하던것들인지나 세상은 아는지 모르겠다. 정말 가관이라 해야 할것이다.

... 지금과 같은 때에 그쪽 동네에서 이렇듯 저렬하고 더러운 적대행위가 용납된다는것이 리해하기 어렵다. 얼마 있지 않아 6. 15 20돐을 맞게 되는 마당에 우리의 면전에서 꺼리낌없이 자행되는 이런 악의에 찬 행위들이 《개인의 자유》요, 《표현의 자유》요 하는 미명하에 방치된다면 남조선당국은 머지않아 최악의 국면까지 내다보아야 할것이다."

 

2020.06.05로동신문, 북한 통일전선부 대변인담화

북한 통일전선부 대변인은 "적은 역시 적이라는 결론을 내리게 된다"라는 제목의담화문을 통해 남북연락사무소 폐기를 재언급했다. 그 바탕에는《탈북자》쓰레기가 언급된다.

지금 우리 인민들은 《탈북자》쓰레기들이 저지르고있는 반공화국삐라살포행위와 이를 묵인하고있는 남조선당국의 처사에 치솟는 분노와 혐오감을 느끼고있다. 더러운것은 애당초 피하는것이 상책이라 하였지만 똥개들이 감히 우리의 최고존엄을 건드리며 신성한 우리 지역에 너절한 오물쪼각들을 도가 넘을 정도로 날려보내는데 대해 격분을 금할수 없다.

... 남조선에서 공개적으로 반공화국삐라를 날려보낸것이 5월 31일이지만 그전부터 남측의 더러운 오물들이 날아오는것을 계속 수거하며 피로에 시달려오던 우리는 더이상 참을수 없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적은 역시 적이라는 결론을 더욱 확고히 내리였다. 우리는 남쪽으로부터의 온갖 도발을 근원적으로 제거하고 남측과의 일체 접촉공간들을 완전격페하고 없애버리기 위한 결정적조치들을 오래전부터 생각하고있었다는것을 숨기지 않는다. 첫 순서로 할 일도 없이 개성공업지구에 틀고앉아있는 북남공동련락사무소부터 결단코 철페할것이며 련속 이미 시사한 여러가지 조치들도 따라세우자고 한다.

... 공든 탑을 제손으로 무너뜨리겠다며 그렇게도 악몽을 현실로 만들고싶어 몸살을 앓는데 굳이 말릴 필요가 있겠는가. 어차피 날려보낼것, 깨버릴것은 빨리 없애버리는것이 나을것이라는것이 우리의 립장이다.

강경화(맨 오른쪽) 외교부 장관이 2018년 판문점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악수하는 모습. /공동취재단

 

2020.06.07 북한 대외선전매체 '우리 민족끼리'

북한 대외선전매체인 '우리 민족끼리'는, '달나라 타령'이라는 제목의 논평 글에서 문재인대통령을 연상시키는 '달'을 비유적으로 사용하고, "남조선 집권자는 선순환 관계를 듣기 싫을 정도로 외워왔다" "남북 간의 일을 미국에 일러바치고, 승인해주지 않으면 나앉았다" 고 비난했다.

북치고 장고치는 타령도 좀 사람들이 들을 맛이 있게 해야 여운이 남지 오히려 남을 피곤하게 한다면 그것을 어찌 타령이라고 할것인가. 아마 남조선집권자가 북남합의이후 제일 많이 입에 올린 타령을 꼽으라고 하면 《선순환관계》타령일것이다. ..

《선순환관계》타령만 하면서 미국의 입만 쳐다보다가 집안에서도 뺨맞고 바깥에서도 종아리맞는 동네북신세가 되였으니 현 당국자의 처지가 참 가련하기 그지없다. 만사람은 물론 자기 스스로도 리해안되는 《선순환관계》타령을 읊조리며 허구한 세월을 무료하게 보냈으니 그 타령이야말로 달나라에서나 통할 《달나라타령》이라고 해야 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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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07 북한 대외선전매체 '메아리'

대외선전매체 메아리,"사상최악의 무지무능《정권》"이라는 재목으로, 우리 정부를 무능 정권이라고 비난했다. 평양 시민들 앞에서 연설을 하는 특대형 환대까지 베풀었지만 교착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도 적었다.《탈북자》똥개라는 표현 등이 등장한다.

지금 우리의 경고에 화들짝 놀란 남조선당국이 《삐라살포방지대책》을 운운하고있지만 그야말로 구차스러운 변명에 지나지 않는다. 만약 정말로 돌이킬수 없는 사태가 초래되였다면 어떤 변명을 늘어놓을지, 그럴 시간적여유나 있겠는지 궁금하다. 우리 인민의 분노가 폭발직전에 이른 오늘에 와서야 《제도개선방안검토》를 운운하고있다는것은 우리가 문제제기를 하지 않았다면 언제까지나 《탈북자》똥개들을 반공화국삐라살포에 내몰 작정이였다는 반증으로 된다.

바로 그렇게 앞에서는 《남북관계개선》을 떠들고 뒤에서는 아무런 실제적조치도 취하지 않고 동족대결의 굿판을 끝없이 벌려놓고있으니 얼마든지 좋게 발전할수 있었던 북남관계가 교착과 파국의 수렁속에 빠져들지 않을수 없는것이다. 이제는 우리 인민만이 아니라 세상사람 모두가 똑똑히 알게 되였다. 남조선당국자들에게는 북남관계를 발전시킬 그 어떤 능력도 의지도 없다.

동족대결에 환장한 남조선당국과 더러운 《탈북자》똥개들을 한몽둥이로 쳐갈겨야 한다는 우리 인민의 분노의 절규는 너무도 응당하다.

 

위와 같이 문재인 대통령과 우리 정부는 비난하는 북한 측의 담화와 논평을 통해 볼 수 있는 것처럼, 최근의 갈등 국면에 탈북자 단체의 대북전단 살포가 기름을 부은 것으로 볼 수 있다.

2018년 9월 남북정상 회담 이후의 진전이 없이 지속되던 교착 상황에 대한 비난, 한미군사 훈련에 대한 비난 등과 탈북자의 대북전단살포 이슈는 같은 듯 결이 다른 이슈로 볼 수 있다.

앞의 이슈는 우리 정부의 한계를 감안할 수 있지만, 대북전단 살포 중지는 한국 정부가 할 수 있는 일임에도 방치, 방임해온 것이라는 점에서 강한 불만을 무력 시위를 통해 드러내고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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