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성경] 너희 진홍 같이 붉을지라도 양털 같이 희게?
[사진 성경] 너희 진홍 같이 붉을지라도 양털 같이 희게?
  • 김동문
  • 승인 2020.05.14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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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떠올리는 성경 이야기(6) - 양털

양털에 얽힌 아주 익숙한 표현이 있다. 많이 주고 받은 이 성경 구절을 읽으면서 곤혹감을 느끼지 않는 성경 독자가 절대 다수이다.

그러나 그것이 보여주는 풍경을 갖고 고민하여야 한다. 왜 일까?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오라 우리가 서로 변론하자.
너희의 죄가 주홍 같을지라도 눈과 같이 희어질 것이요,
진홍 같이 붉을지라도 양털 같이 희게 되리라"
(이사야 1:18)

김동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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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이가 익숙하게 떠올리는 유럽풍의 푸른 풀밭에서 꼴을 뜯는 양의 희고 흰 양털 덕분에 아무런 곤혹함 없이 이 본문을 주고 받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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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성경의 땅을 제대로(?) 방문한 이는 곤혹감을 느낀다. 상상하던 백옥같이 흰 양털을 가진 양을 보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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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감에 걸맞는 양털을 가진 양은 눈에 띄지 않는다. 멀리서 봐도 그렇다. 혹시 멀리서 봐서 양털이 희게 보이지 않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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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가까이서 봐도 더욱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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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양털을 깍고 나면 다시금 흰 양털로 바뀌는 것은 아닐까? 그런데 양털을 깍고 다시 털이 난 양도 다르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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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죄가 진홍 같이 붉을지라도 양털 같이 희게 되리라고 이사야가 외칠 때, 그가 떠올렸던 것은 무엇이었을까?
그의 외침을 들었던 이들은 무엇을 그려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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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흰 양털을 그림언어로 사용한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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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면 그저 때국물 줄줄 흐르는 것 같은 누렇기만 한 양털을 희다고 생각한 것일까?
우리와 그 옛날 이사야를 비롯한 이들의 색감이 다른 것일까?

김동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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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일상 생활에서 어떤 특정 사람이나 사물, 지역이나 무리를 지칭하는 표현이 있다.
가장 강한 어떤 특징을 일반화하여 표현하는 그런 것이다,

저 수많은 양떼 속에 희기만 한 양털을 가진 것을 본다. 바로 새끼 양, 어린 양의 양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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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털, 희기만 한 양털의 느낌은 이런 것에 바탕을 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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