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총리의 코로나19 환자 위로, 세트장 연출?" - 가짜뉴스
"아베 총리의 코로나19 환자 위로, 세트장 연출?" - 가짜뉴스
  • 김동문
  • 승인 2020.03.16 02: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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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개의 이미지를 의도적으로 조작한 합성 이미지, 가짜뉴스
온라인 이미지 갈무리

"아베가 코로나 환자자택을 방문해서 위로하는 영상을 내보냈는데 알고보니 세트장에서 연출한 쑈 영상이 였습니다.", "조작의 달인, 아베 신조 ㅎㅎ 503을 닮고자  함인가?" 등의 제목으로 이미지가 공유되고 있다. 그런데 이 이미지는 합성된 것이었다. 

온라인 이미지 갈무리

아베 일본 총리를 소재로한 조작된 이미지는 언제 어떻게 번진 것일까? 그 과정을 짚어보았다. 한국인 사이에 온라인을 통해 번지게된 것은 지난 15일 새벽 2시 전후한 시기였다. 트위터에 공유된 시각이 한국 시각 기준으로 15일 02:14 쯤이었다. (물론 이 트위트가 한국인 SNS에서 최초인지는 불분명하다.)

트위터 이미지 갈무리

이 조작된 이미지가 지니는 특징이 있었다. 일본어 기사를 그대로 복사하여 붙였다는 점이었다. 이미지에 담긴 기사 내용은 이번 코로나19 사태와는 아무런 연관성이 없는 것인데, 한국인 온라인 공유자들은 그 일본어 기사 내용을 읽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일본어 기사를 읽을 수 있었자면, 코로나19 상황이 아니라 지난 해 10월 17일, 일본 태풍 19호 피해자를 만나는 이야기인 것을 알아챌 수 있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 가짜이미지는 한국인이 1차 작성자는 아닌 것이다. 그러면 누가 만든 것일까?

트위터 이미지 갈무리

지난 3월 13일 20:48 쯤에 일본어를 사용하는 한 트위터 사용자의 계정에 위와 같이 올라왔다. 그런데 이 트위터 이용자가 최초의 작성자로 보이지는 않는다. 그것은 이 트위트에 대한 공유 결과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이 가짜 이미지는 일본의 기사 이미지와 여러개의 이미지를 합성한 두 번째 이미지로 구성되어 있다. 일본어 기사 이미지는 아래와 같다.

합성 사진 윗쪽에 담긴 기사 이미지는 일본 산케이 신문의 지난 해 10월 17일 오전,  태풍 19호 피해 이재민을 만나는 아베 총리의 동정을 보도한 것이었다.

그런데 문제는 두번째 이미지이다. 여러개의 이미지를 합성한 것이다. 조악한 이미지 합성인데, 끌어다 사용한 이미지의 개별적인 출처를 찾는 것이 쉽지 않다. 하나의 이미지를 갖고서 의미를 왜곡하거나 오해하는 것은 단순한 행동이다.

트위터 이미지 갈무리

그런데 여러 개의 이미지를 합성하는 것은, 특정한 의도를 갖지 않고는 할 수 없는 행위이다. 이 아베 총리를 조롱(?) 하려는 의도가 엿보이는 이 가짜 이미지는 누가 왜 퍼뜨린 것일까? 근거에 바탕을 둔 비판과 비아냥거림, 근거 없는 조롱은 전혀 다른 것이다.

아베 총리의 태풍19호 피해 이주민을 만나는 뉴스(2019.10.17) 영상은 아래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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