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코로나19로 고생하는 의료진에 돈 요구"? - 가짜뉴스
"대구시, 코로나19로 고생하는 의료진에 돈 요구"? - 가짜뉴스
  • 김동문
  • 승인 2020.03.15 03: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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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메디 기사 잘못 인용한 것

위키트리(2020.03.14)에 아래와 같은 내용의 기사가 실렸다. 그러자 "가짜뉴스이기를...", "진짜일까요? 아무리..." 등의 댓글이 실렸다. 어떤 일이 벌어진 것일까?

위키트리 뉴스 갈무리
위키트리 뉴스 갈무리

대구시가 코로나19로 파견을 나온 공보의들에게 무료로 기부받은 숙소를 돈을 받고 제공한 사실이 알려졌다. 지난 11일 데일리메디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한국숙박업중앙회가 대구시에 모텔 객실 38개를 무료로 기부했다. 그러나 대구시는 파견 나온 공보의들에게 5만 원의 요금을 받고 제공했다. 공보의들은 처음 대구에 파견 왔을 때도 지정 숙소가 없어 직접 숙소를 찾아다녔다. - 위키트리(2020.03.14)

이 기사는 출처를 데일리메디로 밝혔다. 그런데 데일리메디(2020.03.11)에 실린 기사는 그 맥락이 이와는 사뭇 달랐다.

데일리메디(2020.03.11) 갈무리
데일리메디(2020.03.11) 갈무리

무엇보다도 문제가 되는 부분은 대구시가 무료로 기부 받은 객실을 공보의들에게 돈을 지불하고 이용토록 한 것이다. 배상재 한국숙박업중앙회 대구지회장은 지난 2월 26일 대구시에 해당 모텔 객실 38개 모두를 무료로 제공하겠다고 전한 바 있다. 이 모텔에 배정된 공보의가 대구시로부터 받은 문자에서는 “가격은 간단한 조식포함 5만원으로 협의를 했습니다. 숙박비는 먼저 개별적으로 결제를 해주시고 사후에 개별계좌로 입금하여 드립니다”라고 전했다. - 데일리메디(2020.03.11)

두 기사를 비교하면 알 수 있듯이, 사실 맥락이 전혀 다르다. 대구시가 무료로 기부받은 숙소를 돈을 받고 공보의에게 제공한 것이 아니다. 사후 정산하겠다고 공보의에게 공지했던 것이다. 무료 제공 숙소의 숙박비를 사후 정산하겠다는 번거로운 행정절차에 대한 문제제기는 가능할 것이다. 그렇다고 해도, 대구시가 돈을 받고 숙소를 제공한 것으로 오해하게 만든 것은 사실 왜곡이다. 

또한 데일리메디 기사에서 느끼는 또다른 궁금함이 있다. 공보의들이 머물고 있는 해당 호텔 관계자는 자신들이 운영하는 호텔이, 배상재 한국숙박업중앙회 대구지회장이 공보의들에게 무료로 제공한 것이라는 사실을 몰랐을까? 숙박비를 결제하겠다고 공부의가 카드 결재를 요청할 때, 아무렇지도 않게 결제 처리를 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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