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체크] 황 대표 아들, 학생기자로 장애우 인식개선에 기여?
[팩트체크] 황 대표 아들, 학생기자로 장애우 인식개선에 기여?
  • 김동문
  • 승인 2020.01.09 09:5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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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우가 등장하는 기사 두 세 꼭지를 썼을 뿐이다

<황교안 대표 자녀 장관상 수상, 아빠 찬스?> 두 번째 기사이다. "중앙일보 NIE학생 명예기자로서 활동하는 등 장애인먼저 활동의 활성화와 장애우에 대한 인식개선에 노력함"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수여하면서 언급한 공적 내용의 한 부분이다. 이 공적조서 내용은 공정한 것이었는가? 적절했나? 황 군의 중앙일보 학생 명예기자로서의 활동을 따라가보자. 

황ㅇ진 군의 보건복지부 장관상 추천 공적 사항

 

1. 장애인 인식 개선과 미담 사례를 소개?

공적조서에 딸린 보완 자료, 첨부 자료에는 "2001년 3월부터 중앙일보 제1기 학생 명예기자로서 활동으로 장애인 인식 개선과 미담 사례를 중앙일보 지면 및 중앙일보 인터넷신문에 소개"하였다면서 아래와 같이 조금 더 상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아래 목록에 따르면 중앙일보 인터넷신문에 7꼭지, 중앙일보에 두 꼭지의 기사를 실었다고 적고 있다. 게재되었다는 매체별로 실린 기사 내용을 짚어보고, 그 기사가 장애인 인식 개선에 기여했다는 평가 기준에 적절했는지를 살펴본다.

2001년 3월부터 중앙일보 제1기 학생 명예기자로서 활동으로 장애인 인식 개선과 미담 사례를 중앙일보 지면 및 중앙일보 인터넷신문에 소개함.
- 기사 1 "서울고 운동장 공원화 한다" (중앙일보 인터넷신문) : 학교운동장을 공원화해 주민들에게 개방
- 기사 2 "불우이웃과 함께 나누는 가정"(중앙일보 인터넷신문) : 가정초청 사랑나누기 실천 가정 소개
- 기사 3 "교남 소망의 집"(2001. 5. 8, 중앙일보 "'나홀로' 이웃에 가족 돼줬으면... : 장애인 수용시설인 교남 소망의 집 소개
- 기사 4 "성년의 날 선물에만 신경써서야" (중앙일보 인터넷신문) : 성년의 날 선물에 대한 의미에 대해서 고찰
- 기사 5 "심각한 생명경시풍조"(중앙일보 인터넷신문) : 비인륜적인 범죄와 인간복제와 관련하여 생명중시교육과 생명윤리기본법에 대해 고찰)
- 기사 6 "기여입학제도는 현실적 대안"(중앙일보 인터넷신문) : 대학기여입학제도의 긍정적인 면을 다룸
- 기사 7 "휴대전화 없는 하루" (중앙일보 인터넷신문) : 휴대전화에 중독된 사회라는 시각에서 풍자화 함
- 기사 8 "적절한 외모가꾸기 공부에 활력소" (중앙일보 2001. 8. 7) : 청소년의 외모 가꾸기의 긍정적인 면을 소개
- 기사 9 "장애인과 친구 맺기 운동을 벌이자" (중앙일보 인터넷신문) : 장애인에 대한 의식 개선을 위한 활동 사례 소개

 

2. 중앙일보 인터넷신문 기사를 통해 장애인 인식 개선을 위해 노력?

그런데 위의 기사 목록을 보면, 중앙일보 지면과 중앙일보 인터넷신문 기사 제목이 섞여 있다. 여기서 중앙일보 인터넷신문으로 적힌 부분은, 중앙일보일보가 2000년 4월 부터 운영한 인터넷중앙일보인 조인스닷컴(Joins.com)의 사이버리포트를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사이버리포트(2001.08.01) 갈무리

그런데 위의 기사 목록 가운데 장애인 인식 개선 등에 연결된 글은 드물다. 그나마 기사 2, 3, 9가 이에 해당할 수 있을 뿐이다. 게다가 기사 2와 3은 동일한 내용일 뿐이다. 아래와 같이 두 기사를 비교했다. 동일한 주제를 표현을 조금 다르게 적었을 뿐이다. 게다가 인터넷신문 기사는 아래 붉은 표시를 한 것에서 보듯이, '김군은 몇 달 전 최씨의 집에서'를 '김군은 몇 달 전 자신의 집에서' 표현을 잘못 적은 것도 보인다. 두 기사 사이에 보이는 표현상의 차이는 중앙일보 NIE에 실린 기사가 편집담당 기자의 손길을 통해 다듬어진 것 때문일 것이다.

황ㅇ진 군의 중앙일보 인터넷신문과 중앙일보 NIE 기사 비교

중앙일보 인터넷신문에 실었다는 장애우 인식 개선과 연관된 '기사 9' 내용은 아래와 같다.

"장애인과 친구 맺기 운동을 벌이자"

무연고 정신지체 장애아 수용시설인 교남 소망의 집(서울 강서두 화곡동)에선 '가정 초청 사랑 나누기 운동'을 6년 전부터 벌이고 있다.
자원봉사 가정이 생기면 장애우 한두명씩을 보내 1~2일 동안 가정을 체험케 한다. 
지난 8월 13일~14일 이틀간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는 장애우 두명(조ㅇㅇ, 민ㅇㅇ)을 우리 집으로 초청했다. 다운증후군은 염색체의 이상으로 생기는 발육장애로 머리가 작고 눈꼬리가 치켜 올라가 있으며, 양쪽 눈시울 사이에 군살주름 등의 증세를 나타내는 병이다. 지능장애가 두드러지다.
조ㅇㅇ (23· 정신지체장애 2급)은 환한 미소가 일품이었다. 특수학교를 졸업해서인지 글씨도 잘 쓰고 먹을 것이 있으면 어른께 먼저 권하는 예절을 알았다. 또 자고난 이부자리 정돈까지 말끔하게 했다. 민ㅇㅇ(17· 정신지체장애 2급)는 수줍음을 많이 타기도 했으나 성산대교, 양화대교 등 서울 한강다리 이름을 외울 정도의 지적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우리는 그들에게 가정의 일상 생활을 알려주려고 집 근처 슈퍼마켓에서 함께 장을 보고, 핫케잌을 만들어 먹기도 했다.
소망의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가족레스토랑을 찾았다. 그들을 집으로 초청해 함께 보낸 것이 이번으로 세번째, 그러나 많은 사람들의 시선은 여전히 그들 장애우에게 쏠렸다.
당초 여러 사람들을 번갈아 초청하는 것도 좋겠지만 특정한 장애우를 주기적으로 초청한다면 친구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우리 가족은 그들에게 신기한 듯 향하는 주변의 시선이 자연스럽게 변할 때가지 그들을 초청할 생각이다.
우리 청소년들이 장애인들과 꾸준히 교제한다면 그들을 바라보는 시선 또한 변화시킬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운동을 지속적으로 펼치기 위해 인터넷 사이트(www.janghammo.com)을 개설했다. 관심 있는 청소년들의 동참이 있었으면 좋겠다.

황성진 기자(서울· 서울고등학교 2학년)

황ㅇ진 군이 중앙일보 인터넷신문에 실었다는 7꼭지의 기사 중 단지 두 꼭지만이 장애우와 연결된 것이었다. 그 중 하나는 중앙일보 NIE 지면에 소개한 내용의 중복이었다. 나머지 5꼭지의 기사는 장애우와는 아무런 연관성도 없는 글일 뿐이다.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추천하면서 적은 공적 사항에 이처럼 관련성이 전혀 없는 기사 목록까지 상 받을 자격 내용으로 적혀있는 것은, 다소 이례적이다. 

 

3. 중앙일보 NIE 학생 명예기자가 되다

황ㅇ진 군이 중앙일보 NIE 학생 명예기자 활동을 시작하게 된 것은, 2001년 2월 13일 중순 이후의 일이다. 중앙일보의 NIE 학생 명예기자. 여기서 NIE는 'Newspaper in Education'의 줄임말로, 신문을 학습과 교과과정에 활용해 교육 효과를 높이는 프로그램을 뜻한다. (편집자 주 : 실명으로 언급된 이들의 이름을 익명으로 처리함)

[중앙일보 학생 명예기자 명단]

중앙일보 NIE면과 홈페이지(http://nie.joins.com)제작에 참여할 제1기 명예기자로 선발된 학생은 다음과 같습니다(무순).

... ▶고등부=황ㅇ진(서울 서울고 1).한ㅇㅇ(충남 당진중 3).김ㅇㅇ(부산 금정여고 1).최ㅇㅇ(서울 경복여고 1)
※선발된 학생은 20일(화) 오후 1시 30분까지 중앙일보 본사로 나와 주십시오(명함판 사진 1장 지참)

- 중앙일보(2001.02.13)

 

4. 황 군이 작성한 중앙일보 NIE 기사 다시 읽기

그 이후 황 군이 대학 입학전 까지 모두 4꼭지의 기사를 작성했다. 그 가운데 2001년 10월 까지(보건복지부 장관상 수상자 공적 조사 후 추천된 시점 이전) 작성한 기사는 5월 8일자, 8월 7일자 두 건이다. 나머지 두 건은 2001년 11월 20일자와 2002년 7월 9일자이다. 그가 명예학생기자로서 장애우에 대한 인식개선을 위해 어떤 활동을 했는지를 보자. 네 꼭지의 기사 중 한꼭지가 장애우 관련 내용이 담겨 있는 기사는 한 꼭지이다. 바로 2001년 5월 8일 '나홀로' 이웃에 가족 돼줬으면… 제하의 기사이다.

 

1) '나홀로' 이웃에 가족 돼줬으면…

중앙일보(2001.05.08)
중앙일보(2001.05.08)
중앙일보(2001.05.08)

[우리들의 눈] '나홀로' 이웃에 가족 돼줬으면…

최근 서울 강서구 화곡동 '교남 소망의 집' 을 찾았다. 가정의 달을 맞아 외로운 이들의 생활을 취재하기 위해서다. 마침 서울 잠원동에 사는 주부 최지영(39)씨가 자원봉사를 하기 위해 찾아왔다. 이곳에서 생활하는 김대운(18.정신지체 장애2급)군이 '엄마' 라고 부르며 최씨를 반갑게 맞았다.
김군은 몇 달 전 최씨의 집에서 하루를 보낼 기회를 가졌다. 단 하루였지만 가정 체험은 더불어 사는 따뜻함을 느끼게 했다는 것이다. 교남 소망의 집은 연고가 없는 정신지체 장애아 수용시설. 현재 81명의 식구가 있다.

그런데 여기서 주목할 것이 있다. 기사에 등장하는 최지영 씨는 황교안 대표의 아내이며, 황성진 씨의 모친이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기사는, '최근', '마침' 이라는 수식어를 통해, 황ㅇ진 군이 강서구 화곡동에 자리한 교남소망의 집을 방문했는데, 우연스럽게 잠원동에 사는 주부 최지영 씨를 만난 것으로 묘사하고 있다. 이것은 정직하지 못한 기사이다.

여기서는 6년 전부터 장애아들이 일반인과 함께 사회생활을 할 수 있도록 '가정 초청 사랑나누기' 운동을 벌이고 있다. 자원봉사 가정이 생기면 장애아 한두 명씩을 몇차례로 나눠 보내 1~2일 동안 가정을 체험토록 한다. 장애아들은 짧은 시간이지만 부모의 역할과 가정의 소중함 등을 배운다. 이런 체험을 시설 식구 전원이 1년에 한 차례 이상 갖는다.
가정의 달이다. '우리만의 가정' 에서 눈을 돌려 가정을 경험하지 못하고 자라는 이웃을 잠시라도 헤아려보는 시간을 갖는 것은 어떨까.

황성진(중앙일보 NIE 학생 명예기자.서울 서울고등학교 2학년) -  중앙일보 2001.05.08 00:00 | 종합 21면

이 기사는 아래와 같이 지면에 배치되어 있다. 이 지면 담당 기자가 이 ㅇㅇ 기자이다. 이 기자는 중앙일보의 NIE 지면 책임을 맡았으며, 명예학생기자를 관리하던 기자이다. 나중에 다루겠지만 활동도 미미했던 장함모 사이트와 두 자녀의 활동을 두 번(2001년 9월 11일, 2004년 4월 22일) 기사화했다.

 

2) 남성 외모가꾸기공부의 활력소

중앙일보(2001.08.07)​
중앙일보(2001.08.07)​
중앙일보(2001.08.07)<br>
중앙일보(2001.08.07)

[NIE] 남성 외모가꾸기공부의 활력소

여름방학을 맞으며 선글라스를 사달라고 어머니를 조른 적이 있다. 어머니는 "고등학생이 선글라스를 쓸 일이 어디 있느냐" 며 언짢아하셨다. 그래도 반 친구들 대다수가 선글라스를 가지고 있다며 떼를 썼다.
나를 포함해 요즘 많은 수의 또래 남학생들은 외모에 여간 신경쓰는 게 아니다. 깔끔하고 감각있는 옷차림과 머리 모양이 다른 사람들에게 호감을 주고 매력적으로 보이는 건 당연하다. 그래서 방학을 이용해 머리 염색을 하고 멋진 몸매를 만들려고 헬스장에 다니기도 한다.

이 기사 어디에도 장애우는 등장하지 않는다. 청소년의 외모 가꾸기에 대한 이야기일 뿐이다.

하지만 어른들은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당장엔 대학 입시가 중요하니 공부만 열심히 하라고 하신다. 외모를 가꾸거나 취미 활동을 하는 게 공부에 방해가 될 뿐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그러나 적절한 외모 가꾸기는 공부하는 데 오히려 활력소가 될 수도 있다. 또 외모가 볼품없고 아무렇게나 차려입으면 여학생은 물론 친구들에게도 외면당하기 쉽다. 남학생들이 멋져 보이고 싶은 건 여학생들과 다를 바 없다. 미래를 위해 무조건 현재를 희생할 수 없다는 게 우리들의 공통적인 생각이다.

황성진(중앙일보 NIE 학생 명예기자.서울 서울고등학교 2학년) - [중앙일보입력 2001.08.07 00:00 | 종합 13

위의 기사를 장애인먼저 활동의 활성화와 장애우에 대한 인식개선에 노력하였다는 근거로 적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아무런 연관성이 없기 때문이다. 공적 조서에 담기지 않았지만, 황ㅇ진 군이 중앙일보 NIE 학생 명예기자로서 작성한 기사는 아래와 같이 두 꼭지가 더 있다. 이 또한 장애인 인식 개선 활동과는 아무런 연관성이 없다.

 

3) 결집된'국민 에너지' 생산적으로 사용하길

<em>중앙일보(</em><em>2002.07.09)</em>
중앙일보(2002.07.09)

 

중앙일보(2002.07.09)
중앙일보(2002.07.09)

[본지 학생 명예기자들이 본 월드컵]황성진 (서울 서울고3)

[우리나라엔 예부터 여럿이 같은 그릇에 숟가락을 집어넣고 함께 음식을 먹는 '전골 문화'가 있다. '우리'를 중시했기 때문이다.

결집된'국민 에너지' 생산적으로 사용하길
"노력하면 꿈은 이루어진다"

그런 민족에 남북 분단은 커다란 충격이 아닐 수 없었다. 그런데 그것도 모자라 좁은 땅덩이 안에서 학연·지연 등으로 편가르기를 해온 것은 절망 자체였다.
이번 월드컵에서 펼쳐친 길거리 응원은 온국민이 화합하는 계기가 됐다. 우리 민족의 '하나됨'을 향한 열정을 증명한 것이다. 하나됨이야말로 붉은 악마가 월드컵 내내 목이 터져라 외친 진정한 소망이 아닐까.이제 각계각층에서 그 꿈을 사회적으로 승화하는 작업에 들어가야 할 때다. 그러나 거창한 구호보다 먼저 우리가 해야 할 것들에 대한 구체적인 지침을 마련해야 한다.

이 기사 어디에도 장애우는 등장하지 않는다. 편가르기에 대한 비판을 담고 있다. 또한 우리 가운데 지도자를 찾아야 한다는 다소 모호한 주장을 펴고 있을 뿐이다.

월드컵에 대한 국민의 열렬한 응원도 막연한 목표가 아니라 1승→16강→8강→4강이라는 단계적이며 구체적인 목표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결과보다 과정을 중시하는 시각도 필요하다. 우리나라 대표팀도 체계적이고 꾸준한 훈련을 한 결과 좋은 성과를 냈다.
우리 안에서 지도자를 찾는 일도 급하다. 돌이켜 보면 과거 히딩크 감독의 리더십을 갖춘 국내 지도자들이 없었던 게 아니나 여러 가지 이유로 소신을 펼 수 없었다고 한다.
월드컵 4강 진출이 축구 대표팀의 몫이었다면 이제 진정한 리더십을 발휘해 결집된 국민적 에너지를 생산적인 데로 돌리는 일은 우리 몫이다.

중앙일보 2002.07.09 00:00 종합 21면

 

4) 생명 앗을 권리 없어

중앙일보(2002.11.
중앙일보(2002.11.20)

[NIE로 준비하는 대입 논술·면접] 낙태 논쟁

반대 : 생명 앗을 권리 없어

우리나라는 두가지 방법으로 나이를 계산한다. 태어나자마자 한살로 치는 우리식 나이와 출생 후부터 따지는 만나이가 그것이다. 태아도 하나의 생명체이므로 출생보다는 수정된 시기부터 나이를 따지는 우리식 계산 방법이 더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
낙태에 대한 논의는 과거부터 지금까지 세계적으로 수없이 계속돼 왔다. 낙태는 여러가지 면에서 지난 9월 11일 미국의 세계무역센터(WTC)에 가해진 테러와 닮았다.

지금도 이슈가 되는 낙태 이슈에서, 황ㅇ진 군은 반대 입장을 펴고 있다.  다소 충격적인 표현까지 사용하면서 낙태를 살인행위, 반인륜적 행위, 명백한 불법행위, 9.11테러와 닮았다고 주장을 편다. 그런데 기사 어디에도 장애우는 등장하지 않는다.

우선 피해 당사자의 의지와 무관하게 무방비 상태에서 가해지는 살인 행위라는 점이다. 게다가 공격하는 자의 이익만 추구한다. 태아를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는 어머니가 가해자라는 점에서 본다면 낙태는 한층 더 반인륜적이다.
원하지 않는 임신을 한 미혼모라도 자신의 장래를 위해 생명을 앗을 권리는 없다. 사회적 제도를 통해 그들을 돌볼 수 있는 방안 마련에 힘을 기울이는 게 옳다.
명백한 불법 행위라는 점도 닮았다. 서양의 몇몇 국가에서 낙태를 합법화하려는 움직임이 있으나 이는 살인 행위를 인정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세계무역센터 테러가 역사에 남을 인류의 상처라면 낙태는 그 어머니의 마음 속에서 지워질 수 없는 상처다.

황성진 서울고2년 (본지 학생 명예기자) - 중앙일보  2001.11.20 00:00 종합 19면

 

5. 중앙일보 학생기자 활동과 공적 사항의 근거, 아빠 찬스?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받을만하다며 제출된 기사 목록 대부분은 연관성이 없다. '공적' 사항으로 보기에는 적절하지 못하다. 위에서 보듯이 공적사항에 소개된 9꼭지의 기사 중 6꼭지의 기사는 장애우와 아무런 연관성이 없다. 남성의 외모 가꾸기, 서울고 운동장 공원화, 성년의 날 선물, 인간복제, 기여입학제도, 휴대전화  중독 등이 그렇다. 게다가 장애우와 연관성을 찾을 수는 있는 세 꼭지의 기사(한 꼭지는 중복 기사)가 장애인먼저 활동의 활성화와 장애우에 대한 인식개선에 얼마나 기여했다고 볼 수 있는 것인지 모르겠다. 

이 정도도 장애우 인식 개선을 위해 활동하였다는 '공적'(성과)이 될만한 것인가? 이렇다면, 황ㅇ진 군의 학생 명예기자 활동 실적을 갖고 장애우에 대한 인식 개선 활동의 공로가 있다고 평가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이런 평가를 한 평가자는 누구였는지, 그 평가 기준은 무엇이었는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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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사이 2020-03-16 09:06:51
아아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