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광화문 광장에서의 시위 현장 사진 가운데, 사진 속 특정 부분을 '복제'하여 사진을 조작한 것으로 보인다. 합성 사진으로 사진 조작인 것이다. 이 사진은 최소 두 곳이상의 매체에 실렸다. 아시아경제와 중앙일보에 실린 사진을 찾아본다.
3일 서울광화문광장에서 집회를 마친 보수단체 회원 등이 청와대 방향으로 행진해 사랑채 앞에서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 아시아경제(2019.10.04)
서울 광화문에서 범보수 대규모 집회가 열린 3일 오후 보수단체 회원 등이 청와대 방향으로 행진해 사랑채 앞에서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 중앙일보(2019.10.04)
합성 사진
이 보도 사진은 사진 속 군중의 특정 부분을 복제한 합성 사진이다. 이른바 사진 조작인 것이다. 아래 사진 속 노란색 부분을 복제하여 합성한 것이 사진 맨 아랫부분 붉은 색 상자이다. 그런데 이 사진의 촬영자 정보가 해당 신문에서 찾아볼 수 없다. 그냥 '연합뉴스'로만 적혀 있다.
문제의 사진은 연합뉴스 사진이다. 그렇다면 누가 이 사진을 합성한 것일까? 연합뉴스 사진을 아시아경제가? 아니면 중앙일보가? 아니다. 연합뉴스 사진 자체가 이미 합성된 상태로, 두 매체가 단순하게 보도사진으로 게재한 것으로 보인다.
위에서 본 것처럼, 인터넷 판에 올라온 문제의 사진에는 "서울 광화문에서 범보수 대규모 집회가 열린 3일 오후 보수단체 회원 등이 청와대 방향으로 행진해 사랑채 앞에서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는 설명이 담겨있다. 이 사진 설명이 동일하게 두 매체에 사용되었다. 이것은 사진 설명과 사진 자체가 연합뉴스에서 제공한 것 그 자체라는 것을 보여준다. 연합뉴스는 왜 해당 사진에 손을 댄 것일까? 사진을 촬영한 기자인가? 아니면 다른 관계자가 그런 것인가? 사진을 조작한 배경과 과정이 궁금하다.
지난 3일 오후 6시 전송한 광화문 집회 관련 사진들 중 한 장에서 사진송고 시스템 상의 오류로 아랫 부분 일부가 겹쳐져 발행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해당 사진은 삭제 조치했습니다.
독자와 고객사들께 불편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연합뉴스는 시스템 점검 등을 통해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할 것임을 약속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