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체크] 연합뉴스 광화문 집회 보도 사진 이미지 조작?
[팩트체크] 연합뉴스 광화문 집회 보도 사진 이미지 조작?
  • 김동문
  • 승인 2019.10.04 09: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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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 사진의 특정 부분을 '합성'한 사진조작 의혹?
아시아경제(2019.10.04)

지난 3일 광화문 광장에서의 시위 현장 사진 가운데, 사진 속 특정 부분을 '복제'하여 사진을 조작한 것으로 보인다. 합성 사진으로 사진 조작인 것이다. 이 사진은 최소 두 곳이상의 매체에 실렸다. 아시아경제와 중앙일보에 실린 사진을 찾아본다.

 

아시아경제(2019.10.04)

 

3일 서울광화문광장에서 집회를 마친 보수단체 회원 등이 청와대 방향으로 행진해 사랑채 앞에서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 아시아경제(2019.10.04)

중앙일보(2019.10.04)
중앙일보(2019.10.04)

서울 광화문에서 범보수 대규모 집회가 열린 3일 오후 보수단체 회원 등이 청와대 방향으로 행진해 사랑채 앞에서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 중앙일보(2019.10.04)

 

합성 사진

이 보도 사진은 사진 속 군중의 특정 부분을 복제한 합성 사진이다. 이른바 사진 조작인 것이다. 아래 사진 속 노란색 부분을 복제하여 합성한 것이 사진 맨 아랫부분 붉은 색 상자이다. 그런데 이 사진의 촬영자 정보가 해당 신문에서 찾아볼 수 없다. 그냥 '연합뉴스'로만 적혀 있다.

중앙일보(2019.10.04)
 

문제의 사진은 연합뉴스 사진이다. 그렇다면 누가 이 사진을 합성한 것일까? 연합뉴스 사진을 아시아경제가? 아니면 중앙일보가? 아니다. 연합뉴스 사진 자체가 이미 합성된 상태로, 두 매체가 단순하게 보도사진으로 게재한 것으로 보인다.

위에서 본 것처럼, 인터넷 판에 올라온 문제의 사진에는 "서울 광화문에서 범보수 대규모 집회가 열린 3일 오후 보수단체 회원 등이 청와대 방향으로 행진해 사랑채 앞에서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는 설명이 담겨있다. 이 사진 설명이 동일하게 두 매체에 사용되었다. 이것은 사진 설명과 사진 자체가 연합뉴스에서 제공한 것 그 자체라는 것을 보여준다. 연합뉴스는 왜 해당 사진에 손을 댄 것일까? 사진을 촬영한 기자인가? 아니면 다른 관계자가 그런 것인가? 사진을 조작한 배경과 과정이 궁금하다.

 

(기사 보완) 한편 이와 관련하여 연합뉴스는 4일 연합뉴스 홈페이지 등을 통해 아래와 같이 밝혔다.

지난 3일 오후 6시 전송한 광화문 집회 관련 사진들 중 한 장에서 사진송고 시스템 상의 오류로 아랫 부분 일부가 겹쳐져 발행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해당 사진은 삭제 조치했습니다.
독자와 고객사들께 불편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연합뉴스는 시스템 점검 등을 통해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할 것임을 약속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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