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기억]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기리며, 기억하며
[노래기억]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기리며, 기억하며
  • 김동문
  • 승인 2019.08.16 13: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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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관의 대지의 눈물, 박수진의 소녀

노래는 고백이지만, 때로 노래는 다짐이기도 하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기리며, 기억하며 부르는 노래꾼 홍순관과 박수진의 노래를 옮겨본다.

 

대지의 눈물 - 홍순관

대지의 눈물은 이땅의 눈물이요, 어머니의 눈물, 인간의 눈물, 역사의 눈물, 흙의 눈물입니다. '대지의 눈물'은 그 눈물을 위로하는 노래입니다. 정신대 최초의 증언자 김학순 할머니의 말씀 한마디가 홍순관에게 이땅의 노래꾼으로 마땅히 부를 노래를 가르치셨다고 고백합니다. 천번의 외침을 마주하며 매주 수요일마다 우리는 진실을 한번 잃어버리면, 얼마나 참혹하고 비뚤어진 역사가 만들어지는지 지금 60년 동안 똑똑히 지켜보고있습니다. 대지의 눈물은 아직 그치지않았습니다. - 홍순관, '춤추는 평화' 중

 

소녀 - 박수진

‘소녀’로 정한 제목 옆으로 붙은 부제는 원래 ‘238/46’이었는데, 이 숫자는 끌려갔던 소녀와 여성들 20만명 중 돌아온 숫자 238명, 그리고 그 중 곡을 쓰던 당시 생존해 계셨던 할머님들의 숫자 ‘46’을 말하기 위함이었다. 하지만, 곡을 완성하던 날 남아계셨던 생존자 마흔여섯분 중 또 한 분이 그 다음날 돌아가셨고, 제목은 그렇게 ‘소녀(238/46-1)’이 되었다. (중략) 다른 어떤 이름이 아닌, 누군가의 딸로, 누이로, 어머니로 살고 싶었을 그 분들을 기억하며, 나이와 세대를 넘어 서로의 곁을 지켜주는 누이가 되고픈 마음을 담은 이 작은 노래로, 하루 속히 모든 상황들이 제 자리를 찾고, 할머님들의 모든 바람이 이루어지길 기도한다. 이 노래를 먼저는 길원옥 할머님께, 남은 생존자 할머님들과 먼저 떠나신 분들께, 그리고 세상 모든 전시 성노예 피해자들께 드린다. - 박수진, 박수진의 노래일기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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