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식으로 읽는 돈의 세계사
상식으로 읽는 돈의 세계사
  • 정한욱
  • 승인 2019.05.12 0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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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리, 돈 : 세계사를 움직인 은밀한 주인공, 시커뮤니케이션, 2019년
제임스 리, 돈 : 세계사를 움직인 은밀한 주인공, 시커뮤니케이션, 2019년

 

작가이자 여행칼럼니스트인 저자는 기존의 역사서들이 주로 정치적 관점에서 서술되어 있지만 실제 역사를 움직여 왔던 것은 돈과 경제의 힘이었다고 강조하면서, 이 책에 세계 역사 중 독자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돈과 관련된 경제 이야기를 시대 순서대로 간략하게 담아 냈다. 

여기에는 최초의 화폐나 최초의 증권거래소 같이 돈과 관련된 여러 ‘최초’들과, 17세기 네델란드의 튤립 투기 광풍이나 2007년의 서브프라임 사태 등 투기 사례들, 메디치 가문이나 로스차일드 가문처럼 세계 경제를 쥐락펴락한 가문들, 그리고 로마의 쇠퇴나 이라크 전쟁 등 세계사의 주요 사건의 배후에 존재한 ‘돈’ 문제에 이르기까지 돈과 관련된 여러 중요하거나 흥미로운 역사적 사건과 상식들이 포함되어 있다. 

4x6판(120x182mm) 크기에 160 페이지 정도 되는 중책자로 돈과 관련된 66가지의 사건과 상식들을 한 항목당 두 페이지를 넘어가지 않는 분량으로 다루고 있다. 서술은 나같은 경제 문외한도 충분히 알아들을 수 있을 정도로 쉽고 친절하다. 앉은 자리에서 한 번에 흥미롭고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상식으로 읽는 돈의 세계사’라 할 수 있다.

# 이 책이 알려주는 몇 가지 흥미로운 사실들

1) 최초의 화폐는 개우지 조개껍질(cowrie shells)
2) 최초의 국제통화는 알렉산더 대왕이 만든 드라크마
3) 봉급(salary)의 어원은 병사들에게 지급하던 소금(salarium)
4) 돈(money)은 어원은 조폐소가 있던 유노 여신전 갈메기떼의 경고(monere)
5) 로마 공화적의 멸망은 부자들의 부동산 투자로 인한 군대의 약화 때문
6) 중세의 자급자족 경제는 이슬람 세력으로 인한 지중해 교역의 단절 때문
7) 최초의 국제적 금융조직은 성전기사단
8) 백년전쟁에서 프랑스가 자존심을 지킨 이유는 머니 게임에서의 승리
9) 유럽 국가들이 침략적 제국주의로 전환한 이유 중 하나는 비싼 향신료 가격
10) 스페인의 무적함대를 무찌른 사람은 해적왕이자 노예상인이었던 드레이크
11) 16세기 스페인 인플레이션의 원인은 식민지 포토시 은광에서 유입된 은
12) 달러를 나타내는 $ 표시는 지브롤터 해협의 헤라클레스의 기둥에서 유래
13) 로또(lotto)의 어원은 1530년 이탈리아에서 발행한 복권, 추첨소는 loterria
14) 유럽 최초의 수표와 종이화폐는 네덜란드에서 유통된 차용증서와 은행권(1609)
15) 세계 최초의 증권거래소는 암스테르담(1609)
16) 세계 최초의 투기는 17세기 네덜란드의 튤립 광풍
17) 런던 증권 거래소(1801)의 모태는 커피하우스
18) 세계 최초의 국채 발행국가는 영국(1694)
19) 최초의 거품경제 붕괴는 영국의 ‘남해회사’의 파산(1720)
20) 뉴욕 증권거래소는 월 스트리트의 플라타너스 나무 아래서 시작(1792)
21) 파운드화가 기축통화가 된 이유는 1821년 실시한 금본위제
22) 최초의 조세피난처를 만든 국가는 영국
23) 미국의 알라스카 매입(윌리엄 슈어드 국무장관, 1867) 비용은 720만 달러
24) 1차 세계대전 이후 독일에서 달걀 한 개 값은 3천 2백억 마르크
25) 미국을 채무국에서 채권국으로 만들어준 것은 1차 세계대전
26) 1929년 세계 대공황의 원인은 통화공급붕괴(긴축재정, 밀턴 프리드만)
|27) 2차 세계대전 발발의 주요 원인중 하나는 ‘블록경제’로 인한 보호무역 강화
28) 전후 미국경제의 급격한 발전은 달러 본위제를 채택한 ‘브레튼우즈 체제’
29) ‘닉슨쇼크’는 달려의 금 태환의무를 중단하고 변동환율제도를 인정함(1971)
30) 이라크 전쟁의 발생 원인은 석유결재수단을 달러에서 유로로 변경한 것(?)
31) 서브프라임 대출은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한 주택자금 대출상품
32) 세계 최대의 도박국가는 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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