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학생엄마가 담임선생님에게 쓴 손편지?
세월호 학생엄마가 담임선생님에게 쓴 손편지?
  • 김동문
  • 승인 2019.04.18 05: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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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블로그 GMW연합을 통해 공유된 듯

4월 16일부터 급작스럽게 퍼지고 있는 편지 사본이 있다. "내 딸은 세월호 추모행사에서 빼달라"고 요청했다는, 한 학부모가 교사에게 보냈다는, 편지라는 것이 그것이다.

온라인에서 갈무리

1. 이 주장의 출처

이 주장의 1차  출처로 일간베스트를 지목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일간베스트는 아니다. 일간베스트에는 아래와 같은 제목으로 내용이 담겨있다. 정확하게는 다른 블로그에서 옮겨온 글이 있다. "선생님, 세월호 추모 행사에서 내 딸은 빼 주세요" 일간베스트(2019.04.16. 21:20:47)

일간베스트 누리집 화면 갈무리

일간베스트가 옮겨온 글의 원출처는 네이버 블로그 GMW연합이다.

네이버 블로그 GMW연합 누리집 화면 갈무리

해당 게시글에는 아래와 같은 설명이 붙어있다.

경기도 교육청이 세월호 침몰 5주기 416일부터 4월 한달 동안을 세월호 추모기간으로 지정하고 노란리본을 강제로 달도록 독려하고 있어 학부모들의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 - 네이버 블로그 GMW연합(2019.04.15.)

이 게시글에서 활용한 이미지 가운데 하나는 미디어 펜에서 지난 4월 8일에 만들어 페이스북 등에 공유한 이미지이다. 관련 기사가 나가자 이미지로 재구성한 것이다.

페이스북 미디어펜 페이지 갈무리(2019.04.08)

 

원글의 출처

네이버 블로그 GMW연합 게시판에 올라있는 글은, 원래 A씨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것이다. 그것을 네이버 블로그 GMW연합에 다른 누군가가 위의 자료와 같이 편집하여 올린 것이다. 물론 위의 게시판 등에 글을 올린이가 원글을 쓴이의 사전 동의를 구하지도, 사후 연락도 없었던 듯하다.

A씨의 페이스북 담벼락 갈무리(재인용)

 

2.

이 글은 온라인 공간에서 퍼져나갔다. 

경기도 교육청이 416~ 4월 말일까지 세월호 추모기간으로 지정하고 노란리본을 달도록 강요하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의 한 학부모가 "내 딸은 세월호 추모행사에서 빼달라"는 내용이 담긴 손편지를 담임 선생에게 보내 논란이 예상된다.(2019.04.16. 10:59)

세월호 학생엄마가 담임선생님에게 쓴 손편지,,,정치인들이 정치공격의 도구로 사용하는 잘못,, 내딸은 빼달라, 다음 까페 (2019.04.16. 15:11)

 

3. 사실 확인

1) 경기도 교육청, 노란 리본의 달 행사 진행?

이 글의 주장을 짚어보자. 경기도교육청이 노란 리본의 달 행사를 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경기도 교육청이 세월호 침몰 5주기 416일부터 4월 한달 동안을 세월호 추모기간으로 지정"하였다고 하는 것은 틀렸다. 4월 한 달 간이다. 

KBS 뉴스(2019.04.07) 화면 갈무리

경기도교육청이 세월호 참사 5주기를 맞아 4월 한 달을 노란 리본의 달로 지정하고 다양한 추모사업을 통해 희생자를 추모한다고 7일 밝혔다. 도교육청 산하 직속 기관과 도내 모든 학교는 한 달간 세월호 참사를 기리는 의미에서 노란 리본 달기와 현수막 게시에 자율적으로 참여한다. - 경기일보(2019.04.07.)

도교육청 산하 직속 기관과 도내 모든 학교는 한 달 동안 세월호 참사를 기리는 의미에서 노란 리본 달기와 현수막 게시에 자율적으로 참여합니다. - 경향신문(2019.04.07.)

그러나 노란 리본의 달 행사는 이번에 처음 실시하는 것이 아니다. 참사 3주년 때부터 해마다 진행되었다.

노컷뉴스(2017.03.31)

경기교육청은 세월호 참사 3주기를 맞아 4월 한 달 동안 '노란리본의 달'을 운영한다고 31일 밝혔다. '노란리본의 달'은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학생과 교원을 추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기간 동안 경기도교육청과 모든 산하기관은 자율적으로 노란 리본을 달고 관련 행사를 진행하게 된다. - 노컷뉴스(2017.03.31)


2) 노란 리본을 달로록 강요?

경기도 교육청이 416~ 4월 말일까지 세월호 추모기간으로 지정하고 노란리본을 달도록 강요하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의 한 학부모가 "내 딸은 세월호 추모행사에서 빼달라"는 내용이 담긴 손편지를 담임 선생에게 보내 논란이 예상된다.(2019.04.16. 10:59)

그러나 노란 리본 달기는 학생 개개인에게 강제되는 것이 아니다. 경기도교육청과 모든 산하기관은 자율적으로 노란 리본을 달고 관련 행사를 진행한 것이다. 

 

3) 철저한 안전교육과 재발방지 대책?

세월호를 기억해야 하는 건 앞으로 이런 사고가 재발되지 않도록 철저한 안전교육과 재발방지 대책이지, 학생들의 죽음을 추모하는 어떤 행위(노란리본, 그림 그리기 등)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네이버 블로그 GMW연합(2019.04.15.)

그러나 4.16 교육 내용도 철저한 안전교육과 재발방지 대책이 중요한 학습으로 주어졌다. 경기도교육청에서 마련한 교육자료는 그 상황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4) 세월호 학생엄마가 담임선생님에게 쓴 손편지?

아니다. 대부분의 동일한 게시물에도 이같은 언급은 없다. 관련 글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나름대로 강조점을 드러내는 과정에 덧붙여진 설명이다.

 

4. 편지 이미지의 출처는?

그렇다면, 이 편지 이미지는 어디서 온 것일까? 네이버 블로그에 올라있는 편지 이미지는 글쓴이가 카카오톡을 통해 공유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이미지 주소에 카카오톡을 통해 이미지를 다운 받을 때, 따라 붙곤 하는 파일 이름이 "KakaoTalk_20190415"으로 붙어있다. 이것은 편지 이미지가 만들어지고 공유된 시점이 4월 15일로 추정할 수 있는 근거가 된다.

 

5. 이 주장은?

경기도 교육청이 4월 16일~30일까지 세월호 추모 기간으로 지정하고 학생들에게 노란 리본을 달도록 강요했다는 것은 거짓이다. 세월호 학생 엄마가 담임 선생님에게 손편지를 보냈다는 것은 거짓이다.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에서 노란리본 달기나 그림 그리기가 주를 이루거나 중심을 이루고 있지 않다. 노란리본달기 행사에서도 사고가 재발되지 않도록 철저한 안전교육과 재발방지 대책을 교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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