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브라함 카이퍼 팬이 쓴 사도행전 연구서
아브라함 카이퍼 팬이 쓴 사도행전 연구서
  • 정재경
  • 승인 2019.07.13 09: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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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와겐맨, 함께 세상으로, 이레서원, 2019년
마이클 와겐맨, 함께 세상으로, 이레서원, 2019년

1. 겉표지 훑어보기

이 시리즈는 Lexham Press의 시리즈물이다. 한국에서는 이레서원이 번역해서 출판하고 있다. Lexham 출판사는 성경 연구를 위한 책 위주로 출판하고 있는데, 이 시리즈는 그 중에서 가장 돋보이는 개관서들이다. 무엇보다 시리즈 편집자가 "크레이그 바르톨로뮤"인데 우리에겐 욥기, 잠언, 세계관 연구로 알려져있다. 그러니 총편집자를 믿고 읽어도 좋고 각 저자들도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다.

이 책은, 무엇보다 저렴하고 얇고 가독성이 높다! 그래서 다른 시리즈도 추천한다. 필자 개인적으로 욥기, 사사기, 사사기 시리즈를 좋아한다. 저자는 크레이그와 같은 리디머대학교에서 신약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카이퍼 센터를 설립 운영하면서 카이퍼의 교회론 연구에 전문가이다. 이 책이 한국에서 번역 출판된 것이지만 앞으로 더 번역되길 기대해본다.

 

2. 책을 읽으면서

이 책은 사도행전을 설명하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더 나아가서 초대 교회와 오늘날 교회와의 연결 그리고 교회의 "공공성"을 다룬다. 이는 그가 네덜란드 개혁파 신학자 아브라함 카이퍼의 영향 가운데 사도행전 연구를 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실제로 카이퍼는 교회의 공공성을 많은 곳에서 말했다. 그러므로 이 책은 사도행전에 대한 설명과 더불어 오늘날 교회와 세상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같이 전해준다. 일석이조가 이때 쓰는 말인가 싶다!

저자는 아브라함 카이퍼를 애정한다! (그는 19세기 네덜란드의 목회자, 장로, 수상이었고 영역 주권 사상으로 알려져 있다. 더 자세한 사항은 "그리스도가 왕이 되게 하라(복있는 사람" 평전을 추천한다) 그는 사도행전에 대한 간략한 소개(목차)와 오늘날 교회가 적용할 부분을 주목하면서 책을 연다(서론). 이어서 그는 사도행전의 배경을 다루면서 저자, 연대, 로마사, 기록 목적을 살펴보고(2장) 사도행전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유대인 무리, 로마인 무리, 초대 교회 무리로 구분하고 주인공인 성령에 대해서 마지막으로 정리한다(52쪽).

4장에선 사도행전에 존재하는 여러 갈등들을 앞에서 다룬 인물들과 비교해서 설명하고 입체적으로 당시 사회 분위기, 로마 제도를 근거로 가져온다. 마지막으로 저자는 사도행전의 주제로 교회의 "공공성"을 제시하고(94쪽) 결론부에서 세속 권력과 교회(106쪽), 공적 신앙, 선교의 연결성 등을 강조한다(6장). 앞에서 말했듯이, 저자는 사도행전으로 교회의 선교, 공공성 등을 정리하면서 나아가서 오늘날 교회의 고민으로 이어간다.

이 책을 읽으면서 자꾸 드는 질문은 "그래서 우리는?"이라는 현재적 질문이다. 초대교회는 그러했다... 그래서 우리는? 물론 중간 중간에 더 물어봐야할 것이 많지만, 우선 이 질문 앞에 좀 서봐야할 것 같다. 

"우리는 증인이다. 우리는 혼자가 아니다. 왕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충성스러운 시민과 함께, 그리고 성령의 임재와 더불어 증인의 일을 한다...그 왕의 이름이 우리와 함께하시는, 또 우리를 통해 세상과 함께하시는 임마누엘의 하나님이기 때문이다(1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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