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과 염소 구별하기는 누워서 떡먹기?
양과 염소 구별하기는 누워서 떡먹기?
  • 김동문
  • 승인 2019.03.31 03: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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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문과 함께 성경 속을 걷다
김동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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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속 문화, 문명의 흐름을 따라가다보면 목축 문화, 목축 문명이 창세기 가인과 아벨의 이야기에서부터 계시록에 이르기까지 꾸준하게 등장합니다. 가인은 농경문화를 아벨은 목축 문화를 누리고 있었던 것입니다. 고대 메소포타미아나 나일강 모두 정착, 도시, 농경 문화를 바탕으로 형성되고 발전하였습니다. 때로는 그 바탕 위에서 대화와 사건이 전개되기도 합니다.

그런 점에서 목축은 성경 독자에게도 아랍 이슬람 지역이나 이스라엘을 여행하는 이들에게 전혀 낯설지 않은 풍경입니다. 그런데 우리의 이야기나 방문지의 목축 현장에는 양과 염소가 등장합니다. 양과 염소에 얽힌 주제를 다룬 신학자의 글과 설교자의 말, 그리고 책에 담긴 주장이 우리에게 낯설지 않습니다. 그 가운데는 아래와 같은 내용도 있습니다.

김동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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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에서 양과 염소로 표현한 것은 양은 온순하여 그 목자의 말을 잘 듣고 다르지만 염소는 고집쟁이고 음탕하고 욕심꾸러기 성격을 가진 동물이기 때문입니다. 고집쟁이고 욕심쟁이라 함은 지나친 자기중심적 성격을 말하고 음탕한 것은 혈기와 정욕뿐인 것을 말합니다. A 목사의 설교중(서울 ㅅ교회)

김동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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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과 염소는 실제로 서로 비슷하게 생겨서 일반인들은 쉽게 구별하기 쉽지 않기 때문에 목자만이 가축 무리에서 양과 염소를 정확히 구분할 수 있는 것처럼 인자만이 모든 민족 가운데서 사람들을 두 부류로 나눌 수 있음을 강조하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B 박사(장로회신학대학교)

김동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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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신기한 것은요, 이스라엘에 살아가는 사람들도, 양과 염소를 잘 구분하지 못한다는 겁니다. 이들이 서로 비슷하게 생겨서요 멀리서 봐도 비슷하고, 가까이 와서 봐도 구분하기가 쉽지 않다는 겁입니다. 실제로 제가 둘을 봐도요, 정확히 뭐가 염소인지 뭐가 양인지 구분이 안되더라고요 ... 아무튼 일반인들은요, 이스라엘 땅의 양과 염소를 잘 구분하지 못한다는 것이 현실입니다. - D 목사의 설교 중(미국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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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광야에서 양과 염소를 칠 때 3:1의 비율로 섞어서 했는데, 이는 초장을 보호하고 험준한 광에서 염소의 도움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이렇헤 한데 섞여 있던 양과 염소는 하루 일과가 끝난 뒤 우리에 들어가게 되는데 목자는 반드시 양과 염소를 분리해서 넣었다. 양들은 바깥 공기를 좋아하고 염소는 좀 더 따뜻한 곳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 열린다성경 동물이야기

위에서 인용한 다양한 이들의 공통점은 양과 염소를 구별하기가 쉽지 않다는 주장입니다. 그런데 이런 생각이나 주장은 정말일까요? 개닮은 고양이와 고양이 닮은 개가 있더라도 그 구별이 어려울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위에 올린 사진을 통해서도 양과 염소는 멀리서도 구분이 가능하고, 다가서면 영락없이 아마도 100마리 중 99마리 정도는 손쉽게 구분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것은 얼굴부터 귀, 꼬리, 발, 털, 몸통, 걸음걸이 할 것 없이 모두다 다 다르기 때문입니다. 아래의 사진에서 양과 염소를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김동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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