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의를 심고 인애를 거두라. 이게 주님을 찾는 길이다.
공의를 심고 인애를 거두라. 이게 주님을 찾는 길이다.
  • 하창완
  • 승인 2017.11.26 09: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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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창완의 목소리 큐티 - 호세아 1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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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정의를 심고 사랑을 거두라.(12)

지금은 너희가 주를 찾을 때이다.’ 우리는 두 말씀이 딱 붙어 있는 것을 통해 주님을 찾는 것이 곧 정의와 사랑을 실천하는 것라고 말씀하심을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을 찾는 부분에서 좀 더 다양한 면이 있겠지만, 둘 사이의 밀접한 관계를 깊이 생각해보게 됩니다.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찾을 때는 벧엘과 길갈과 단에서 금송아지 세워놓고 제사드릴 때, 수많은 산당과 깎아 만든 석상들 앞에서 풍성한 추수를 빌 때였는데... 하나님은 그걸 다 때려 부수고(묵은 땅을 갈아엎고), 여호와를, 진짜 하나님을 찾으라고 말씀하시는 거라 또한 하나님을 찾는 것을 정의를 심고 사랑을 거두는것이라고 딱 붙여서 말씀하셨으니...

호세아와 동일한 시대에 똑같이 북왕국 이스라엘에서 예언활동을 한 아모스서를 보면, 하나님의 이 말씀이 정말 깊이 공감됩니다. 경제, 사법, 정치, 도덕 어느 것 하나 타락하지 않은 게 없는 모습이 쫘~악 펼쳐집니다부정청탁, 저울 속이기, 부익부 빈익빈이 심각했고, 재판정에서 유전무죄 무전유죄는 일반화 된 지 오래였습니다. 심지어 가난한 자는 없는 죄도 덮어쓰게 마련이었고, 부자들의 사치와 향락은 극에 달했고요. 아버지와 아들이 한 창녀에게 들어가는 도덕적 타락도 심각했던 시절이었습니다.

이런 시대에 주께서 말씀하신 하나님을 찾는 다는 것 = 정의와 사랑을 행하는 것이 너무나 선명하게 다가옵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도 아모스가 고발하는 그때랑 별반 다를 게 없지 않나요? 거의 판박이죠이런 시대를 살면서 우리역시 주님을 찾는 것 = 정의와 사랑을 행하는 것임을 분명히 마음에 새기고, 행동으로 일상의 현장에서 주님을 찾아야 할 거라는...

분명 작년 가을과 겨울이 촛불 현장에서 사람들은 하나님을 만났구요, 지난 봄 세월호 인양 현장에 계신 하나님을 만났습니다. 지난 5.18 기념식에서 유족을 따뜻하게 안아주던 문대통령 모습, 그 등 뒤에 쏟아지는 햇살 속에서 하나님의 위로와 사랑을 우리는 느낄 수 있었죠. 양대 방송사의 노조파업에서 공의의 하나님을 만날 수 있었고, 영화 아이 캔 스피크에서 역사를 바로잡으시는 하나님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우리는 우리의 일상에서 정의와 사랑이 이루어지는 곳 어디에나 계시는 하나님을 알아차릴 수 있을 때, “내가 정의를 비처럼 내려주겠다고 하나님이 하신 말씀이 아하! 하고 깊이 다가오게 되는 거라는~~비는 오든 이들에게, 모든 곳에 가리지않고 내리니까요.

그래서 내 일상에서 매주일 교회를 찾아오시는 노숙자분들을 위해 겨울 옷가지라도 챙겨서 예배드리러 가고, 일상에 만연한 불의의 현장을 바로잡기 위한 시민감시활동을, 죽어가는 지구를 위해 내 생활 쓰레기를 다시 돌아보기도 하고, 경제정의와 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위한 입법청원과 시민단체 활동 등등... 암튼 눈에 띠는 대로, 할 수 있는 만큼(그것보다는 쬐끔 더 힘을 써서^^) 정의를 심고 사랑을 거두는 일을 함으로써 거기에 계시며 말씀하시는 하나님을 만날 수 있고, 또 예배할 수 있기를 소망해봅니다.

 

2. 그러나 너희는 밭을 갈아서 죄악을 심고 반역을 거두고, 거짓의 열매를 먹으니...(13)

지난 한 달간 호세아가 지속적으로 얘기하던 일들입니다. 또 제 묵상나눔에서도 지속적으로 언급했던 한국교회의 현재 모습들은 이러합니다. 특히나 공의를 행하기보다 불의에 동참하는 일이 넘 많아서 일일이 언급하기가 부끄럽습니다하나님은 오늘도 심판을 말씀하십니다. 살만이 침공해서 벳아벨을 파괴했던 사건은 구체적으로 알 수는 없습니다만, 그 때 사람들은 다 알아들었을 큰 사건이었겠죠.. 그 때 처럼 너희들도 꼭 같이 당하게 될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이라고 진짜 이러고 싶어서 하시는 게 아니잖아요? 이스라엘이 워낙 말해도 말해도 듣지 않으니 할 수 없이, 진짜 어쩔 수 없이 매를 드신 건데요하나님의 진짜 마음은 바로 다음 118절에 절절히 흘러나옵니다. "내가 어찌 너를 버리겠느냐? 너를 버리려 하여도 내 마음이 허락하지 않는구나. 너를 불쌍히 여기는 애정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심판하실 수밖에 없었던 하나님! 지금 우리나라 우리 교회를 향해서도 하나님은 똑같이, 똑같은 어조로, 감정으로, 다가오시는 중임을 새겨봅니다.

지금, 나가도 한참 잘못 나가있는 우리 한국교회가, 그 문화 속에 젖어서 호세아서의 말씀을 완전 딴 나라 얘기로 듣고 있는 수많은 한국교회 성도들이, 지도자들이 이제라도 제발, 묵은 땅을 갈아엎고, 여호와를 만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동시에 나부터라도, 우리 가정, 우리 교회부터라도 지금 여호와를 일상에서 매일매일 만나는 사람들이 되길, 정의를 심고 사랑을 거두는 사람들이 되길 기도합니다.

 

하창완목사는 부산의 맑은물교회 담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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