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내리라" 많은 그리스도인에게 익숙한 말입니다.
말씀을 마치시고 시몬에게 이르시되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으라.
시몬이 대답하여 이르되
선생님 우리들이 밤이 새도록 수고하였으되
잡은 것이 없지마는 말씀에 의지하여
내가 그물을 내리리이다 하고,
그렇게 하니 고기를 잡은 것이 심히 많아 그물이 찢어지는지라
(누가복음 5:4-6)
이 이야기의 무대는 게네사렛 호숫가입니다.
곧 갈릴리 호수 중 긴네롯 마을 앞에 닿아 있는 호숫가입니다.
이 호숫가는 수심이 깊지 않고, 갈릴리 호숫가 중
완만한 경사를 보이는 곳이기도 합니다.
아는 것처럼 호숫가와 호수가 닿는 곳의 수심이
어디나 다 똑같지는 않습니다.
구글 지도에서 보는 것처럼,
아주 넓고 완만한 경사지에 로마군 주둔지의 하나인
막달라 마을과 긴네롯 마을이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이 경사지는 주변에서 때때로 모여든 물에 의해 토사가 완만하게
호숫가로 스며들곤 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조금 길게 게네사렛 호숫가의 지형에 따른 특성을 설명했습니다.
이 배경을 바탕으로 예수님과 제자의 대화를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예수님이 하신, '깊은 데로 들어가라'는 말씀의 뜻은 무엇일까요?
깊은 데가 문자적으로 '수심이 깊은 데'를 뜻하는 것일까요?
다른 뜻은 없을까요?
위 이미지에서 보듯이 갈릴리 호수의 수심은 다양합니다.
이 지도에 표시된 수심이 더 깊은 장소로 그 어부(제자)에게
들어가라고 예수님이 뜻하신 것일까요?
그 옛날에 어부는 갈릴리 호수의 수심을 다 꿰뚫고 있었던 것일까요?
시몬 베드로를 비롯한 어부가 있던 자리를 생각한다면
"저 뒤쪽으로, 저 안쪽으로 더 들어가라"는 뜻으로 볼 여지는
전혀 없는 것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