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평범한 날에 다시 오신 주님을 만나길 꿈꾸며
어느 평범한 날에 다시 오신 주님을 만나길 꿈꾸며
  • 하창완
  • 승인 2019.03.22 03: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하창완 목사의 큐티목소리나눔 - 막 13:28-37

 

1. 무화가 나무의 비유를 배우라.

'이 세대가 가기 전에 이런 일들이 일어날 것이다.'예수님은 정말 곧 바로 일어날 성전 파괴를 염두에 두고 준비를 시키시는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도 이제 이야기는 본격적으로 중첩된 이미지를 사용합니다. 주님이 다시 오실 마지막 때까지 염두에 두신 거죠. '계절에 따라 무화과나무가 잎을 내면, 반드시 열매가 맺힐 것을 기대하듯, 이런 일들(성전 파괴 등등)의 징조가 보이면 곧 바로 도망갈 준비를 해라. 인자가 문 앞에 온 것을 알라.' 이제는 완전 예수님 재림을 염두에 두고 하시는 말씀으로 분위기가 반전됩니다.

'하늘과 땅은 없어져도 내 말을 없어지지 않는다.' 진짜진짜, 정말정말, 하늘과 땅을 두고, 아니 하늘과 땅이 없어져도 이건 사실이라고, 얼마나 힘주어 말씀하시는지 느낌이 팍팍 다가옵니다.

 

김동문
김동문

2. 깨어 있어라.

'내가 이렇게 힘주어 말하는 건 말야. 진짜 중요한 건 말야, 깨어 있어야 한다는 거야. 왜냐면 그게 언제인지 구체적으로 모르거든!!' 예수님도 모르신답니다. 아니, 어떻게 예수님이 모르실 수 있대요? 그러고도 아버지랑 친한 거 맞아요? : 그러게요.. 근데 그 때를 정하는 건 하나님 아버지에게 전적으로 속한 문제라, 아들 예수님도 노터치!! 정말 아버지를 철저히 믿고 계시는 거죠.

이렇게 아들도 아버지께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믿고 그 다음을 준비하라고 일러주는데, 사람들은 참 신기하게도 그날, 그때를 알아맞히려고 무던히도 노력들을 한단 말예요. 종말이 언제 찾아온다는 둥, 특히나 세기 말이 되면 어김없이 나타나서 지구 종말의 구체적 날짜를 들이밀곤 했지요.

중요한 건, 어느 때에 오시건 상관없이 내가 하나님 기준에 합당한 삶을 지금,여기서 살고 있으면 된다는 사실입니다. “깨어 있어라!” 비유컨대 주인이 집을 비우고 나갈 때 종들에게 잘 부탁하고 갔다면, 언제 주인이 돌아오든 상관없이 할 일을 잘 하고 있으면 된다는 것입니다. 만약 ‘언제 올까?’에 꽂혀서 ‘그 직전에만 잘하면 되겠지.’라고 생각하다가는 큰일 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다가, 예수님이 비유에 자주 나오는 표현대로, “밖에 어두운 데서 슬피 울며 이를 갊이" 있을 것입니다.

무화과나무를 보면서 잎이 푸르면 곧 열매를 볼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하듯, 예수님 앞에 있는 제자들은 그 세대의 여러 징조들을 보면서 예루살렘 파괴의 때를 준비하고 있어야 했고, 또 우리들은 이 시대의 징조들을 보면서(전쟁, 기근, 환란, 배교, 적 그리스도 등등) ‘아.. 주님 오실 때가 다되어 가는구나!’라고 알아차리면서, 지금 여기서 맡겨진 그리스도인의 사명에 충실하게 살아가는 게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깊이 새겨봅니다.

그렇죠. 주님 다시 오시기 전에 일어날 거라는 각종 증거자료들은 넘쳐나잖아요? 인류 역사에서 전쟁, 기근, 환란, 배교가 없었던 적 없으니까요. 그러니 언제 오실까에 집착할 필요는 전혀 없다는 것입니다. 언제 오시더라도 주님 맞을 준비를 하고 있는 게 제일 중요합니다. 뭐, 모의고사는 벼락치기 공부로 준비하는 게 아니잖아요? 그냥 평소실력을 잘 준비해두면 언제 모의고사를 치더라도 든든한 것이죠.

오늘 하루 평범한 일상 가운데 주님과 동행하고 그분의 성품에 참여하고 성숙해가는 나의 영혼을 알아차리고... 이웃에게 상냥한 말 한마디 건네는 중에 문득 예수님 다시 오시는 날을 맞이하는 것이죠.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