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빠야따스(Payatas)!
아, 빠야따스(Payatas)!
  • 정기환
  • 승인 2019.02.22 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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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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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빠야따스(Payatas)! 필리핀의 대표적인 도시빈민지역으로 쓰레기산으로 불리기도 환다. 1994년부터 이곳을 오기 시작했던 것 같다. 박도연 선교사가 빠야Ek스 쓰레기 매립장에 세운 Promised Land Church를 방문했을 때는 나는 한 명의 단기 선교팀 대원이었다. 마닐라의 새생명교회 담임 목회자로 부임한 후 이 교회와 지역을 교회가 지원하였고, 목회를 마치고 미디어 사역자가 된 후는 이 지역에서 사역하는 목회자 그룹을 훈련하는 일로 자주 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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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는 뜸했지만 2017년에는 한 달에 한 번씩 와서 50-60명이 모이는 목회자 모임에서 2시간씩 성경 해석학, 성경 주해 등을 아폴로 프로젝트로 훈련해 왔다. 몇 번 강사로서 초청이 있었으나 시간이 맞지 않아 응하지 못했다. 그러다가 바이블 프로젝트를 시작한 후 이분들에게 전하고 싶은 갈급함이 있던 참에 초청이 와서 얼씨구나 하고 왔다.

이제는 빠야따스 지역의 쓰레기 매립은 중단되어 환경은 많이 좋아 졌다. 그렇지만, 쓰레기차는 여전히 줄을 잇고 있었다. 집회 장소에는 이전의 모임 보다 더 많은 분들이 모여 있었다. 모르는 얼굴도 많아졌다. 아마 빠야따스 지역에 한정하지 않고 연관되어 더 넓은 지역의 목회자들이 매 달 이곳으로 모이고 있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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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블 프로젝트는, 미국에서 제작된 성경 각권에 대한 개론인데 참으로 탁월하다. 나는 올해 주된 사역을 두 가지로 잡았다. 하나는 성경 읽기. 따갈로그(Tagalog)어로 된 오디오 성경을 하루치 분량씩 편집하여 SNS를 통해 필리핀 기독교인들에게 전하는 것이다. 또 한 가지는 성경 각 권에 대한 개론적 이해를 따갈로그어로 제작하여 보급하고자 했다.

그런데 한 미국 선교사(IGSL The International Graduate School of Leadership 신학교 교수)의 소개로 바이블 프로젝트를 알게 되어 제작 대신 미국의 그 프로그램을 따갈로그어로 번역 후 자막을 입혀 필리핀에 보급하려고 하고 있다. 이 작업과 관련 미국 측에서도 승인이 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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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프로그램을 필리핀 사역 현장에서 어떻게 반응하는지 시도해 보고 싶었다. 168개의 비디오 파일 중 따갈로그어로 자막이 만들어져 있는 파일이 하나 있어서 그것 하나와 모세 오경 파일을 상영하였다. 반응이 너무 좋았다. 따갈로그어 자막이 있는 파일은 다들 집중하여 시청하였다. 비디오 파일이 매우 압축적이고 신학적이어서 2-3회를 반복하여 보여 주었더니 내용을 어느 정도 파악하였다. 끝나고 나서 파일을 복사해 달라고 요청해 오는 분들도 있었다. 이미 내가 먼저 보고 확신했지만, 현장에서 반응을 보고 더욱 확신을 더했다.

이제 번역과 편집 작업을 한다. 아침에 오늘의 양식을 따갈로그어로 번역해 나눠 주시는 이용돌 선교사와 이것에 대한 번역을 논의했다. 이것이 완성되면 필리핀 신학교와 교회들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내 마음이 설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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