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의 죽으심 예고, 야단맞는 베드로
십자가의 죽으심 예고, 야단맞는 베드로
  • 하창완
  • 승인 2019.02.22 03: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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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창완 목사의 큐티목소리나눔 - 막 8:31~38

1. 이때부터 예수님은 고난과 죽으심에 대해 가르치심

예수님은 베드로의 고백을 들으시고 이제 제자들이 준비되었다고 생각하셨던 것 같다. 메시아로서 당신의 구체적 일정을 제자들에게 알려주시기 시작하신다. ‘예루살렘 입성 -> 고난 -> 죽으심 -> 부활’

이것은 사람들의 기대와는 전혀 다른 메시아의 일정이 아닐 수 없다. 그러니, 예수님은 제자들이 당신에 대해 ‘메시아’로서 분명하게 고백하고 나서야 이 일정을 말씀하시고자 하신 것이다.

 

2. 제자들의 반응과 꾸지람

지금 우리에게는 매우 익숙한 이 이야기인데, 당시의 모든 제자들은 다 엄청난 충격을 받았을 것이 분명하다. 왜냐하면, 그들은 “예수님 = 메시아, 왕”이라 고백했고, 예수님도 맞다고 인정했다. 예수님이 너희들을 반석으로 해서 나라를 세우겠다고 하셨는데, 왠 난데없이 고난과 죽음인가? 제자들이 도통 이해가 안 되는 말씀을 하시는 것이다.

이에 베드로가 생각 없이(거의 반사적으로) 나선다. “안됩니다. 결코 그런 일이 일어나서는 안되죠!” 제자들(베드로)의 반응에 예수님은 급 당황, 갑자기 사역 초반에 사탄이 광야에서 덤벼들던 상황처럼 위기감을 느끼셨다. “사탄아 내 뒤로 물러가라!” 허걱!!! 베드로에게 “사탄아!” 라고 말씀하실 정도로 예수님도 지금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하신 것이다.

"너는 사람의 일(메시아로서 혁명을 통해 이스라엘을 회복시키고 예루살렘을 접수하는... 일련의 시나리오)만 생각하고, 하나님의 일(예수님이 이루실 하나님나라의 이야기)은 생각지도 않는구나.."

"나를 따라오려거든(진정한 생명을 얻으려거든), 제 십자가를 지고(목숨을 내어놓고) 따라야한다. : 베드로와 제자들이 생각하고 꿈꾸던 하나님나라에 대한 생각과 믿음을 철저하게 무너뜨리고, 예수님을 열린 태도로 받아들이며 그 말씀을 순전하게 믿고 따라야만 하나님나라에 동참할 수 있다"

베드로와 제자들은 처음보다 더 큰 충격과 더불어 엄청난 도전 앞에 직면하지 않았을까? “아... 지금까지 내가 생각하고 그럴 것이다 믿고 예수님을 따라온 걸 다 버리라고? 그리고 자기는 죽는다고? 이게 하나님나라라고? 이걸 믿으라는 거야?” 슬프게도 이 결단의 자리에서 자기 생각을 고집하기로 결단한 사람이 바로 가롯유다이다.

사람이 온 세상을 얻고도 제 목숨을 구하지 못하면 무슨 이득이 있겠냐? 결과적으로 보면, 가롯유다가 받은 은전 30냥, 허나 그는 결국 목숨을 스스로 잃어버렸다.

누구든지 내 말을 부끄럽게 여기면 인자가 영광중에 올 때(왕권을 갖고 올 때) 그를 부끄럽게 여길 것이다... 분명히 하나님나라의 왕으로 즉위하는 대관식이 펼쳐질 건데, 그 때에 지금 너희가 행한 대로 갚아줄 것이다!! 안심하고, 두려워말고 내 말을 믿고 따라오라. ... 그러니, 지금 너희가 생각해왔던 메시아에 대한 그림을 버리고 내 얘기를 받아들여야 하지 않겠어?

예수님의 마지막 도전, 이제 제자들의 결단이 남았다.

<주의> '인자가 아버지의 영광에 싸여 올 때', 이 말씀은 단7:13,14에 나오는 이미지로서 당시에 매우 잘 알려진 ‘메시아의 왕위 즉위식’ 이야기이다. 그 본문에는 메시아가 고난을 당하는 이야기도 있다. 우리는 이 얘기를 듣자말자 재림을 떠올리겠지만, 본문의 문맥에서는 예수님의 부활사건에 먼저 이루어졌다고 생각할 수 있다. 예를 들면. 마태 28:18 부활하신 예수님 왈,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내가 받았다.”), 다음으로 재림에도 적용해서 생각할 수 있는, 둘 다 가능한 얘기로 보여진다. 부활에 대한 말씀으로 생각해볼 때, 제자들은 다 그 목격자들인 것이다.

 

3. 제 십자가를 지고 따르는 행복한 길^^

누구든지 예수님을 처음 만날 때 각자의 기대감을 가지고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예수님을 알아가면서, 하나님나라의 분명한 그림을 성경을 통해서 알아가면서 자신의 선입견이나 기대치를 내려놓고 말씀이 가르치는 세계관으로 점차 바뀌어져 가는 게 바로 신앙성숙에 있어 매우 중요한 면이다.

무엇보다도 이 시대가 가르치는 “우리 인생은 이래야 행복한 거야.”라는 생각들, 교회 전통 가운데 약간씩 왜곡되다가 이제는 성경과 제법 동떨어져버린 것들,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을 일반화 시키려는 잘못된 시도(편견)들 등 등... 우리가 주님을 따르기 위해 십자가에 못 박아야 할 것들을 신앙이 자라면 자랄수록 더 많이 발견하게 되고, 또 그걸 것들을 내려놓고자 하면서 더욱 신앙이 자라나가는(내 것을 잃으면 더 풍성하게 누리게 되는...)게 하나님나라의 놀라운 신비라는 것이다. 

[하창완] [오전 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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