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을 쫓으시고, 병자를 고치시고
귀신을 쫓으시고, 병자를 고치시고
  • 하창완
  • 승인 2019.01.07 10: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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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창완 목사의 큐티목소리나눔 - 막1:21-34

'시냇가에 심은 나무'와의 진도를 맞추기 위해 오늘은 월욜 시편묵상 대신 마가복음을 묵상하겠습니다.

“하나님나라를 가르치시고, 귀신을 쫓으시고, 병자를 고치시고”

1. 가르치시고

가버나움, 갈릴리라는 변방에서는 그래도 제일 큰 도시. 북쪽 지역에서 팔레스틴으로 들어오는 주요도로가 이 가버나움을 통과하기 때문에 이곳에 세관도 있었다. 가버나움의 한 회당. 안식일에 사람들이 모였는데, 랍비도 아니고 아무런 공식 직함도, 권위도 없는 한 젊은이가 일어나 하나님나라에 대해 가르치기 시작하는데... 다른 랍비들처럼 “00가 말한 것에 따르면~”이라는 식의 인용도 없이 그냥 자기 말로 가르치는데, 엄청 설득력 있고, 사람들 마음을 뭉클하게 하는 뭔가가 있었다는 말씀입니다. 사람들은 엄청 신기해하며 그가 누구인지 궁금해지기 시작하였습니다.

 

2. 귀신을 내쫓으시고

마침 그 자리에 귀신들린 사람이 앉아있었는데... 그 귀신이 신기하게도 예수님이 누구인지, 뭐 하러 왔는지 주절주절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하는 말이, “나와 당신이 무슨 상관이냐? 날 없애지 말고 내버려 둬라. 제발..” 예수님은 단 한 말씀으로 그 귀신을 쫓아내십니다. 

가만 보니 이 귀신, 예수님이 하나님나라를 선포하는 것과 자신이 쫓겨나야하는 것을 제대로 알고 두려워하고 있었다는 말씀!! 신기방기합니다. 야고보가 말하길, “하나님이 한 분인 줄 믿느냐? 잘 하는도다. 귀신도 믿고 떠느니라.”라고 그랬음(약 2:19). 행함이 없는 그런 믿음을 귀신 정도의 신앙으로 평가한 것입니다. 그러고 보니, 귀신은 예수님보고 “날 내버려둬라”고 말함. 예수님을 알긴 알아도 내 주인으로 받아들이고 삶을 바꿔나가지 않으면 귀신신앙이라는 말씀입니다.

 

3. 병자를 고치시고

베드로의 장모가 열병으로 고생하는 중인데, 어찌 아시고 그리로 가셔서는 병을 고쳐주셨습니다. 이어 엄청나게 많은 환자들이 소문 듣고 몰려오자 일일이 고치시고, 귀신도 내쫓으셨는데... 말입니다.

그 사람들 입장에서 가만 생각해보면, 이건 완전 인생이 달라지는 순간인 거죠. 귀신이 들려 자기 인생을 살지도 못하던 사람, 병이 들어 제대로 행복을 누려보지도 못하던 사람들이 한 순간 지유와 회복을 누리게 되었으니... 이게 은혜요 복음인 것입니다. 변방 갈릴리에서도 소외받고 힘들게 살던 병자와 귀신들린 사람들이 새 삶을 얻게 되는 순간, 예수님이 가르치시던 하나님나라는 복음, 복된 소식, 기쁜 소식으로 살아나고, 온 세상에 그 소문이 퍼지고 일대 센세이션이 일어날 수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한편, 하나님이의 입장에서 가만 상상해보면, 당신의 형상으로 지음 받아 맘껏 자유롭게 살아야할 사람들이 이런저런 감옥에 갇혀 고생하는 삶을 보시고 불쌍한 마음으로 예수님을 보내셨는데, 그 갇힌 사람들이 이제 제대로 해방을 누리게 되었으니, 얼마나 뿌듯하셨을까요? 그런데 이 일이 바로 나에게 일어난 일이라는 사실입니다.

죄 가운데서 이 세상의 풍조와 정욕, 사탄의 권세아래 묶여 살던 나를 하나님께서 그 크신 사랑으로 그리스도 예수를 통해 살리셨다는 사실(엡 1:-).을 기억합니다. 이 자유와 평화, 행복이 또 나를 통해서 어딘가로 흘러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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