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투'가 입수한 '뉴조' 비판 자료는, 묵은 자료?
'크투'가 입수한 '뉴조' 비판 자료는, 묵은 자료?
  • 김동문
  • 승인 2018.12.06 15: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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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투'의 '뉴조' 비판 연속 기사는, 왜? 지금인가?

크리스천투데이가 5일부터 뉴스앤조이에 대한 기사를 내고 있다. 5일자로 뉴스앤조이, ‘주사파가 교계에 심은 셀조직논란제하의 기사를 낸 것에 이어, 6일에는 뉴조 전 국장은 “NL”, 현 국장은 가나안커밍아웃제하의 기사를 냈다.

갑작스러운 연속 기사는 어떤 배경에서 나온 것일까? 이 기사에서는 그 배경보다, 우선 크리스천투데이 기사에서 활용하고 있는 정보, 자료의 출처와 시점에 주목한다. 그런데 눈길을 끄는 것은 뉴스앤조이에 대한 비판 자료 중 상당수가 묵은 자료라는 점이다. 최소한 이틀간에 걸쳐서 인용한 자료가 그렇다는 것이다5일자 기사에서 크리스천투데이는 다음과 같이 밝히고 있다.

최근 본지가 입수한 자료를 통해 그 정체가 밝혀졌고, 더욱이 이 단체가 뉴스앤조이(이하 뉴조)라는 교계 매체와 깊이 연관돼 있다는 사실 또한 드러났다.”

 

1. '본지(크리스천투데이)가 입수한 자료'는 묵은 자료?

2018.12.06 현재 뉴스앤조이 트위터 계정
크리스천투데이 2018.12.06 기사에 담긴 트위터 계정

기사에 언급된 이미지를 통하여 볼 때, 이른바 크리스천투데이가 입수했다고 주장하는 자료가 있다면, 그 자료중 상당수는 지난 2014년 이전의 자료인 것으로 볼 수 있다. 트위터나 페이스북 갈무리한 자료가 그것을 입증하고 있다. 이른바 프로필 사진이 변경된 지 오래되었지만, 증거 자료로 활용하는 이미지는 2013년말에 사용하던 이미지로 판단할 수 있다.

2016년 2월 이후에 사용하고 있는 페이스북 계정 프로필 사진
크투(2018.12.06) 기사에 담긴 페이스북 계정 이미지(2013.12.30-2016.02.09 사용)

 

2. 독특한 의혹 제기 의혹?

독특한 해석도 눈길을 끈다. 6일자 기사에 아래와 같은 주장이 담겨있다.

뉴스앤조이 누리집 갈무리
뉴스앤조이 누리집 갈무리

뉴스앤조이 홈페이지에 상단에 게재된 소개 배너에는 길동무’(붉은색 밑줄 표시된 부분)라는 단어가 눈에 띈다. 뉴조는 다른 글들에서도 길동무라는 표현을 구호처럼 많이 사용하는데, 이 또한 북한 적위대가 체제를 찬양 고무하는 노래 청춘에 등장하는 가사 위훈은 청춘의 친한 길동무에서 따온 것이 아닌지 의문이 제기된다.

 

3. 10년 전 기사의 재활용?

크리스천투데이 기사 내용 중 상당수가 지난 20088월 당시의 크리스천투데이의 뉴스앤조이 비판기사에서 언급된 내용과 비슷하다.

<기청아는 뉴조가 설립한 교육기관으로, 마을의 대표 최철호 목사가 운영 및 교육위원장을 역임했다. 특히 마을 소속인 한 아카데미 강사는 6.25전쟁을 "통일전쟁"이라고 설명하는 등 매우 과격하고 편향적인 사상을 드러냈으며,> - <뉴조 전 국장은 “NL”, 현 국장은 가나안커밍아웃>, 크리스천투데이(2018.12.06)

젊은 기독교인들을 대상으로 통일교육을 하는 기독청년아카데미의 교육실상을 들여다보면 6.25전쟁을 통일전쟁이라고 설명하는 등 역사의식이 매우 과격하고 편향적임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 한기총이 바퀴벌레? <뉴스앤조이> 안티기독교 논란, 크리스천투데이(2008.08.07.)

크리스천투데이(2018.12.06)

기청아 참석자 중 한 사람은 마치 NL 계열의 학생운동 교육을 받은 것 같다소감 뉴조에 게재했다. - <뉴조 전 국장은 “NL”, 현 국장은 가나안커밍아웃>, 크리스천투데이(2018.12.06)

놀라운 것은 기독교청년아카데미에서 강의를 들었던 한 참석자가 뉴스앤조이에 마치 민족해방전선(NL) 계열의 학생운동 교육을 받은 것 같다소감을 올린 점이다. 문제가 된 참석자의 소감을 게재해 본다- 한기총이 바퀴벌레? <뉴스앤조이> 안티기독교 논란, 크리스천투데이(2008.08.07.)

 

아름다운마을 까페 이름이 변경되어 지금은
아름다운마을 까페 이름은 오래전에 변경되었다.

아름다운마을에서 보이는 친북 및 종북 성향은 뉴조 보도에도 여과 없이 드러난다. 특히 이승규 씨는 과거 뉴조 기자 재직 시절 북한의 핵실험으로 온 국민이 불안에 빠져 있을 당시 전격 방북, "우리가 아무렴 동족한테 핵 쏘갔어"라는 제목으로 마치 북한 당국을 대변하는 듯한 기사를 게재해 큰 우려와 반발을 사기도 했다. - 뉴스앤조이, ‘주사파가 교계에 심은 셀조직’ 논란, 크리스천투데이(2018.12.05.)

크리스천투데이(2008.08.07)

뉴스앤조이 기자들은 북한이 핵실험을 했던 200610월 이후 북한을 방문하며 연일 감상적인 기사들을 쏟아내기도 했다. 그 제목도 <우리가 아무렴 동족한테 핵 쏘갔어> <우리민족끼리 통일합니다> 등으로 체제에 대한 비판과 예리한 분석이 전혀 없다.” - 한기총이 바퀴벌레? <뉴스앤조이> 안티기독교 논란, 크리스천투데이(2008.08.07.)

뉴스앤조이 누리집 갈무리
뉴스앤조이 누리집 갈무리(2018.12.06)

4. 크리스천투데이의 뉴스앤조이 비판 연속 기사는, 왜? 지금인가?

"뉴스앤조이(뉴조)가 실상은 주체사상을 추종하는 조직, 즉 '아름다운마을공동체'(이하 마을)라는 공동체가 기독교 교란 및 파괴를 목적으로 교계에 심은 셀조직이라는 정황들을 고발했다." - <뉴조 전 국장은 “NL”, 현 국장은 가나안커밍아웃>, 크리스천투데이(2018.12.06)

크리스천투데이가 뉴스앤조이 비판을 위하여 인용하고 언급하는 자료의 상당수가 묵은 자료라는 의혹을 제기할 수 있다. 2013년 공유되던 박ㅇㅇ 씨의 '본질의 회복: 거짓의 영에 미혹된 한국교회' 강의 동영상에서도 볼 수 있는 내용과 2008년 크리스천투데이 자료 등이, 최소한 5일, 6일자 기사에서 언급된 자료로 보이기 때문이다. 크리스천투데이가 긴급하게 뉴스앤조이를 비판하는 연속 기사를 낼 수 있을만큼 새로운 자료와 정보가 정리된 것일까? 그런데 크리스천투데이 기사는 아직까지는 그럴만한 근거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왜 때문에 뉴스앤조이 비판 연속 기사를 내고 있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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