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지사 전 운전기사, 경기도 관련 단체 대표로 취업?
이재명 지사 전 운전기사, 경기도 관련 단체 대표로 취업?
  • 김동문
  • 승인 2018.12.02 14: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jtbc 뉴스 갈무리
jtbc 뉴스 갈무리

jtbc 등의 관련 보도는, 마치 이재명 지사 측에서 무엇인가를 감추고, 그것에 대한 보상으로 자신의 인물을 관련 단체의 대표 자리에 앉힌 것 아니냐는 판단을 자극한다. 그런데 이 보도에 대해 경기도청 측에서는 사실과 다르다고 보도자료를 냈다. 김영 대변인은

가평군교통약자지원센터는 국토교통부령에 따라 경기도가 운영비 일부를 지원하고 가평군이 ()경기도 장애인복지회 가평군지부에 위탁한 것이다. 경기도 관련 단체가 되려면 경기도 예산으로 인건비와 운영비를 지급해야 하는데 가평군지부는 경기도가 허가한 사단법인 중 하나일 뿐이고 경기도가 관여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

경기도청
경기도청 장애인복지과에서도 보도 해명자료(2018.11.30.)

경기도청 장애인복지과에서도 보도 해명자료(2018.11.30.)를 냈다. 자료에 따르면, “JTBC'경기도 관련단체'로 지칭한 단체는 가평군교통약자지원센터로 가평군이 ()경기도장애인복지회 가평군지부에 위탁한 것이며, “가평군교통약자지원센터의 설치 및 운영 주체는 가평군이라고 밝히고 있다.

가평저널
가평저널(2017.11.09)

가평군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는 출범한 지 1년 된 단체이다가평군교통약자지원센터를 위탁 운영하고 있는 단체는, ()경기도장애인복지회 가평군지부이다. 이것은, "가평군 교통약자의 이동편의 증진에 관한 조례" 제12(이동지원센터의 설치 및 운영) 3항의 아래와 같은 규정을 따른 것이다. 군수는 이동지원센터의 효율적인 관리 및 운영을 위하여 특별교통수단의 관리와 운행, 이동지원센터의 운영사무를 민간위탁 할 수 있다.

가평군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가 국토교통부가 주관하고 가평군청에서 ()경기도장애인복지회가평군지부에 운영 위탁으로 공식 출범한다. 가평의 고유 브랜드인 희복브랜드를 응용하여 가평희복콜서비스센터를 공식 명칭으로 출범하는 이동지원센터는 오는 1120일 개소식을 열고 운영을 시작한다. - 가평저널(2017.11.09.)

현 가평군수는 신한국당 소속의 김성기 군수이다. 그것도 새누리당 - 무소식 - 신한국당으로 이어지는 꾸준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가평군수의 정치적 입장은, 경기도장애인복지회 가평군지부에서 위탁운영하고 있는 가평군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의 운영에 이재명 지사 측근(?)에 대한 배려를 할 여지가 크지 않다.

가평군청 누리집 갈무리
가평군청 누리집 갈무리

김성기(61) 군수가 재도전을 준비중이다. 김 군수는 새누리당 소속 도의원으로 활동하다가 2010년 공천을 받지 못하자 당적을 버리고 무소속으로 2013년 재보선에 출마해 당선됐다. 이후 20146월 지방선거에서도 무소속으로 연임에 성공했고 같은해 11월 무소속 단체장의 한계를 느낀다며 새누리당에 재입당했다. 지난 2월에는 새누리당 가평포천 지역구 조직위원장에 임명돼 가평에서 처음으로 국회의원 선거구 책임자가 됐다. - 중앙일보(2017.11.01.)

 

2011년부터 2016년까지 이재명 지사의 운전기사로 일했던 김모씨가 지난달 11일 이곳의 대표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사전에 채용 공고는 없었다고 합니다.
[임영식/전 센터 직원 : 외지 사람인데 그냥 낙하산처럼 툭 떨어진 거죠. 그래서 되게 의아했어요.] - jtbc(2018.11.29.)

 

김 아무개 씨가 경찰 조사를 받은 것은 지난 10월 16일의 일이다. 아래 기사에 따르면 김 아무개 씨가 가평군지부로 내려간 것은 8월 경의 일로, 경찰 조사 시점과는 거리가 있다.

조직표
경기도장애인복지회 조직표

운전기사였던 김씨도 30“12년 전부터 (나는) 지체장애 6등급 장애인으로 등록돼 있고, 경기도장애인복지회 운영위원장으로 활동 중이다. 가평센터에 운영상 문제가 발생해 경기도장애인복지회 이사회에서 3개월간 수습하라고 센터로 내려보냈고, 이후 가평군이 정식 공개 채용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해서 공모 절차를 거쳐 최종 선정됐을 뿐 이 지사와는 관계없다고 주장했다.- 한겨레신문(2018.11.29.)


jtbc "경찰 소환 닷새 전 '대표'에 올라 의문 증폭" 식의 보도는, 김 아무개 씨에 대해 이 지사 측에서 입막음 또는 회유, 보상 등의 조치를 취한 것 아닌가 의심하게 만든다. 전 운전기사의 가평군 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의 운영 책임을 맡게 되는 과정에, 이재명 지사의 직접적인 영향력 행사보다 경기도 장애인복지회 이사회의 결정이 실제적인 영향을 발휘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