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미야서 36장 1~20절
예레미야서 36장 1~20절
  • 이진영
  • 승인 2018.11.25 06: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에임스반석교회 이진영 목사의 말씀묵상

본문은 “요시야의 아들 여호야김이”라는 말로 시작합니다. 주님께서는 예레미야에게 두루마리에 하나님의 말씀을 기록하라고 하십니다. 그리고 바룩에게 말씀을 기록하게 하고 금식일에 성전에 들어가 백성들에게 낭독하게 합니다. 하나님께서 기대하시는 것은, 백성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죄악을 버리고 하나님께 돌아오는 것입니다. 

36장의 말씀이 ‘요시야’로 시작하는 것은, 요시아는 성전 수리 중에 발견된 율법책의 말을 듣자 곧 그의 옷을 찢고 회개했기 때문입니다(열왕기하 22:11; 역대하 34:19). 요시야의 반응과 여호야김의 반응이 어떻게 다른지 살펴볼 수 있습니다.

바룩을 통해 말씀을 들은 미가야가 고관들이 모인 곳으로 들어가서 그들에게 자신이 들은 말씀을 전달합니다. 말씀을 들은 고관들은 바룩을 데려오게 하여 다시 말씀을 낭독하게 합니다. 그리고 그 말씀이 예레미야를 통해 주신 하나님의 말씀이고, 그 말씀을 바룩이 받아 썼다는 사실을 알고, 바룩에게 예레미야와 함께 숨으라고 합니다.

말씀을 들은 사람들의 반응이 의아합니다. 말씀을 주신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마음보다는, 말씀을 듣게 될 왕의 반응을 두려워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입니다. 왕이 이 말씀을 들어야 한다고 생각은 했지만, 그것이 하나님의 말씀이기 때문에 들어야 한다고 생각한 것인지, 아니면 왕과 나라가 위태로워질 내용이기에 보고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 것인지 가늠하기 어렵습니다. 후자일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 싶습니다.

우리에게도 비슷한 경우가 많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 전하는 사람은, 자신의 생명을 걸고 말씀을 전합니다. 말씀을 주시는 하나님을 두려워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말씀을 받는 사람들은, 그 말씀으로 인해 돌이키고 하나님 앞에 무릎을 꿇어야 하는 것이 당연함에도, 그 말씀으로 인해 생길 사람들의 반응에 더 큰 두려움을 갖습니다. 회개하고 하나님께 돌아서야 할 때인데, 자신의 회개와 순종이 사람들에게 어떤 모습으로 보이게 될지, 그것에 시선이 맞춰져 있다면 결국 하나님에게서 멀어지게 됩니다.

우리는 하나님 말씀에 어떤 태도로 반응하고 있는지, 정직하게 돌아보아야 하겠습니다. 하나님은 진정한 회개와 돌아섬을 기대하십니다. 하나님의 말씀 앞에서 회개를 주저하지 않기를 기도해야 합니다. 성령의 인도하심과 돌이키라는 말씀에, 회개의 절차, 사회적 반향, 앞으로의 일에 대한 인간적 판단이 머뭇거림의 원인이 되지 않기를 기도해야 합니다.

말씀 묵상 직접 듣기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