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하면 자존감이 높아지는가?

그냥 제 생각인데, 눈을 감고 과거를 돌아보세요. 부모님 두 분간의 관계, 부모님이 나를 어떻게 대하셨는지, 자신의 외모, 성취에 대한 경험 등. 전체적으로 깜깜하면 사실 자존감 안 생겨요. 과거로부터 해방된다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에요. ‘자존감’이나 ‘심리학’ 관련 서적을 아무리 탐독해 봐도 잠깐인 것 같아요. 과거의 망령이요.

그래서 역설적이지만 자존감은 소위 잘 돼야 생기는 것 같아요. 성취에 대한 반복적 경험이 과거를 극복하게 만들지요. 되게 관대해지고 사람이 커집니다. 아니면, 도전하고 실패해도 끊임없이 지지해주는, 즉 사랑해주는 이의 존재가 가능케 하겠지요.

그러나 그리스도인은 다른 의미에서의 자존감 형성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분명히 계신 하나님과 그가 진정 사랑이시다는 것에 대한 실존적 믿음이 신앙적 자존감을 형성케 합니다. 그런데 가만 보니 이것도 계속되는 실패 앞에는 장사 없긴 해보여요.

고로 단수가 잘 맞아서 조금 잘 되는 것 같은 사람들이, 조금 덜 잘되고 옆에 분들 손 좀 잡아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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